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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5

04.09 ~ 04.14 두산 베어스 경기 감상평

한화, LG 홈 6연전
성적 : 4승 2패

좋았던 점
  • 국내 선발진(곽빈, 김동주 선수)의 쾌투
  • 살아난 중간 계투진
  • 성장한 이승엽 감독의 용병술
나빴던 점
  • 타선 침체와 엇박에 의한 18이닝 1득점
  • 불안정한 마무리
  • 연이은 주루 플레이 미스

총평과 이번주 예상 (혹은 기대)

강팀을 만나고, 바로 전주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1승이나 거두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의 2연속 위닝으로 4승 2패를 거두었습니다.

승리를 거두었던 이유는 단연 계투진 덕분입니다. 막 조정을 마치고 올라온 홍건희 선수, 그리고 홈런을 맞은 박치국 선수, 그리고 신예 김호준, 김택연 선수가 각각 자책점 1점씩만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우리 불펜은 아껴쓰고, 적절하게 쓰면 약하지 않이요. 고속 사이드암 박치국, 흑마구 사이드암 박정수, 강속구 좌완 이병헌, 우완 정통파 최지강, 우완 제구왕 흑마구 김명신 선수로 이루어진 구성도 좋고요.
결국 이승엽 감독이 적절하게 운영만 하면 되는데, 대체선발 이영하 선수가 만루 위기를 겨우겨우 넘기면서 고작 3이닝만 버티고 강판당한 토요일 경기를 보면 그래도 깨달음을 조금 얻은듯 하더군요. 박치국 선수가 홈런으로 흔들리자마자 교체하는 식으로 9명의 투수를 잘 운용하여 경기를 잡아낸 용병술은 돋보였거든요. 지난주보다는 투수진을 무리시키지 않으면서도 적재적소에 교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앞으로도 적절히 휴식을 주는 운용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투수진은 퓨처스에서도 올릴만한 선수들이 있으니까요. 아주 좋지는 못했어도, 주 중 두 경기 10이닝을 2자책으로 버틴 투동주 선수도 1승 축하합니다. 
일요일 경기에서 허경민, 김재환 선수가 빠진 자리를 전민재, 조수행 선수로 메꾸고, 이들의 활약을 경기를 잡아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체 선수들이 타점, 득점과 안타를 기록하며 고르게 활약한건 올 시즌 들어 처음 봤네요. 부진하지만 뚝심있게 박준영, 김대한 선수를 밀어주는 모습도 마음에 들고요. 애매한 현재보다는, 이런 과감한 기용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하지만 브랜든 선수와 곽빈 선수가 퀄리티 스타트 이상을 해 주었던 목, 금 경기를 놓친건 아쉬웠습니다. 류현진 선수와 켈리 선수에게 꽁꽁 묶인 타선 탓인데, 상대팀 에이스 급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 앞으로도 연승을 이어가기는 힘듭니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만들면 좋겠네요. 수비가 엉망인건 당장 대책이 없더라도, 타격만큼은 지금보다는 올라와주어야 합니다. 퐁당퐁당이 심한 강승호 선수를 비롯한 양석환, 김재환 선수 등 해 줘야 하는 선수들이 보다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고요.
공격적인 주루도 좋지만 볼썽사나운 주루사는 지양하였으면 합니다. 빠른 선수들이 욕심을 내는 편인데, 지금 바뀐 규정에 따르면 도루는 분명 쉬워졌습니다. 무리하지 말고, 도루를 노리는 경기가 더 나을거에요.
아울러 정철원 선수가 무실점 세이브를 연달아 거두기는 했지만, 보직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속이 전년대비 줄었고 제구가 좋지 못해 출루 허용률이 너무 높습니다. 휴식을 줄 필요가 있어 보였어요.

그래도 1승 5패로 처참했던 한 주를 지나, 4승 2패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건 다행입니다. 그것도 강팀 상대로 말이죠. 이번 주는 삼성, 키움과의 원정, 홈 6연전입니다. 삼성과는 '싸대기 동맹'으로 불리고 있을만큼 붙을 때 마다 치열했고, 키움은 올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팀이니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네요. 게다가 알칸타라 선수가 한 경기 쉬고, 키움전 한 경기는 연속으로 크게 무너졌던 최원준 선수가 나서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브랜든, 곽빈 선수가 연이어 등판하는 삼성전을 위닝으로 가져가야만 주말 키움전에서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경기들에 포커스를 맞춰야겠지요.

하여, 이번 주 예상(이라고 쓰고 본 뜻은 기대)은 3승 3패입니다. 언제나처럼 무리하지 말고,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허슬~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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