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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16

indemnity Only - 사라 파레츠키 / 홍영의 : 별점 2.5점


여탐정 V.I 워쇼스키에게 시카고 은행업계의 실력자 존 세이어가 사람을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대상은 자신의 아들 피터와 교제 중인 여성 아니타. 피터 세이어의 하숙집으로 찾아간 워쇼스키는 피터의 시체를 발견하고 존에게 보고하러 간 후 사건을 의뢰한 인물이 존 세이어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실제로 워쇼스키에게 사건을 의뢰한 인물은 시카고의 노동조합장 앤드류 메글러였던 것.

워쇼스키는 앤드류 메글러의 딸을 계속 찾지만 거리의 폭력배인 알 슈마이센 일당에게 폭행당하며 사건에서 손을 뗄 것을 강요받고, 존 세이어마저도 살해된 시체로 발견된 후 앤드류 메글러 마저 사건 의뢰를 취소하는데 피터 세이어가 죽음 직전 가지고 있던 서류를 발견한 워쇼스키는 사건의 배후에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사라 파레츠키의 V.I 워쇼스키 시리즈 첫번째 작품입니다. 제가 구입한 책은 "문학관"이라는 출판사에서 간행된 책인데 제목이 "제트파일" 이군요... 제목이 너무 싼티나서 원제를 적어놓았습니다.

작품의 특징이라면 일단 캐릭터를 들 수 있겠죠. 미모, 액션까지 어느정도 가능, 거기에 더해 말발까지 장난 아닌 여탐정 워쇼스키는 헐리웃적이고 만화적인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여성작가답게 옷차림이나 요리, 생활용품에 대한 진지한 묘사를 통해 나름 그럴듯하게 형상화하고 있어서 꽤 괜찮은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거든요. 또 보통 이런 작품들은 뉴욕이나 L.A 가 배경이었는데 무대가 시카고인 것도 특이하네요.

내용적으로는 단순한 실종자 찾기에서 흑막이 있는 거대한 음모로 발전되어 간다는 전형적인 헐리우드 스릴러의 공식을 따라가고 있지만 "범인이 누구인가?" 보다는 "증거가 어디 있는가?"에 촛점이 맞추져 있기 때문에 증거 수집 단계별로 분기점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즉 첫 단서, 피터 세이어가 가지고 있던 서류를 발견하는 1단계와 서류의 정체를 알게 되는 2단계, 그리고 최후의 증거를 수집하게 되는 3단계로 구분해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며 단계별로 주요한 사건들이 각각 벌어지고 있는데 단순하기는 하지만 읽기에는 확실히 편하더라고요.

물론 우연에 의지한 전개가 약간 있고 마지막 범인과의 한판 대결은 지나치게 작위적이라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V.I 워쇼스키라는 특이한 여성탐정 캐릭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읽기 쉬워서 쭉쭉 진행된다는 점에서 더운 여름날 읽을 거리로 추천할 만 합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PS : 소설을 읽고 나니 예전 영화버젼에서의 "캐서린 터너"는 정말 적역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망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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