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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1

오늘도 냠냠냠 1 - 조경규 : 별점 2.5점

오늘도 냠냠냠 1 - 6점
조경규 지음, 방현선 사진/송송책방

<<오무라이스 잼잼>>으로 유명한 조경규의 음식점 소개 만화. 한겨례에서 연재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이 본인과 아내 등 가족인 점, 소소한 일상 이야기라는건 <<오무라이스 잼잼>>과 거의 흡사합니다. 그러나 가족과 일상 이야기, 그리고 요리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인 <<오무라이스 잼잼>>과는 다르게, 가게와 주요 요리 소개에 충실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1권에서는 전부 17곳의 음식점이 소개됩니다. 내용은 연재물과 동일하지만, 만화에서 소개되었던 가게와 대표 요리 사진이 부록처럼 수록되어 있고요. 이런 점도 <<오무라이스 잼잼>>스럽네요.
맛집 소개 기준은 4화에 따르면
  • 자주 가는 식당
  • 가만히 있다가 문득 생각나 가곤 하는 집
이라고 합니다. 맛집을 알게 된 경로는
  • 아버지 어머니와 어려서부터 함께 가던 집
  • 친구,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집
  • 책, 잡지, 신문 등 종이에 인쇄된 정보를 통해 특히 20년 이상 오래 된 맛집 가이드북을 좋아함. 지금 없어진 집도 많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으면서 변함없는 음식을 내놓고 있다면 분명한 맛집이기 때문.
  • TV 보다가 못 참고 달려간 집
이고요.

이 기준에 걸맞게 오래된 가게가 대부분입니다. '태극당'과 '명동 교자'는 저도 친숙한 곳이에요. '김진환 제과점'은 학교다닐 때 막 유명해지기 시작한 곳이었는데 소개된걸 보니 반갑더군요 (식빵만 팔 때 가봤음). 여기 갔다가 근처에 있던 헌책방 '숨어 있는 책'에 들리는 코스가 딱이었지요.

안 가본, 모르는 가게도 많은데 그 중에서도 7화의 '무교동 북어국집'은 한 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사골 육수에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는 북어국이라니, 너무 맛있을것 같아요. 아래와 같이 밥 반공기에 계란후라이 반숙과 새우젓 조금 넣은 비빔밥도 신기했고요. 무슨 맛일까나.....


8화의 관훈동 솥밥집 '조금'은 얼마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가서 전시를 관람했을 때 가 볼걸 그랬네요. 다음에 가족들과 꼭 찾아가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아쉬웠던건 저자가 자주가는 노포 위주라 주로 서울 강북 - 마포, 종로, 중구, 서대문구 등 - 에 위치한 가게가 많다는 점입니다. 다른 장소에 있는 가게는 압구정과 화곡동 두 곳 뿐이더라고요. 또 냉면집, 만두집과 탕국집이 많은 것(대략 10곳)도 다양성 측면에서는 아쉬웠고요.
오무라이스 잼잼처럼, 인터넷 연재물로 접한 독자가 책을 따로 구입해서 읽을만한 가치도 찾기 힘듭니다. 고작 한, 두 페이지 추가된 사진만으로는 부족했어요. 16,000원에 180페이지에 불과한 가성비를 생각하면 더더욱 말이지요.

그래서 별점은 2.5점입니다. 좋은 정보들을 특유의 푸근한 만화로 알려주는건 좋았지만, 인터넷으로 보아도 충분합니다. 구태여 구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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