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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2023.08.15 ~ 08.20 두산 베어스 감상

주중 KT - 주말 NC / 홈 6연전 (우취 1)
성적 : 1승 4패

좋았던 점
  • 성적만 봐도 딱히 좋았던 점이 있었을리가.. 그나마 꼽자면 돌아온 알칸타라 선수의 7이닝 무실점 쾌투

나빴던 점
  • 약팀다운 투타 엇박자
  • 이승엽 감독의 무의미한 소모성 출첵 야구

총평과 이번주 예상 (혹은 기대)
지난 주에 호흡기 떼는 한 주가 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왜 슬픈 예감은 빗나가지 않을까요. KT에는 3연패 스윕을 당해버려 6위로 떨어지기까지 했네요. NC전도 1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기대에 어울리는 성적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승률 2할에 그친 이유는 그나마 두산의 믿을 구석이었던 선발진 대부분과 필승조의 부진 탓입니다. 더위 탓인지 모르겠지만 알칸타라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발진이 무너졌고, NC 전 딱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필승조도 대부분 실점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투수진을 탓할건 못됩니다. 더 큰 문제는 올 시즌 내내 발목을 잡고 있는 타선이에요. KT 전에서 알칸타라 선수가 7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여준 첫 경기를 놓친게 대표적입니다. 올 시즌 상위팀 상위 선발에 약한 모습이기는 한데, 그래도 쿠에바스 선수에게 한 점도 못 낸건 너무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김동주 선수는 괜찮았습니다. 6이닝 4실점이면 5선발로는 합격이죠. 역시 패배는 2점밖에 못 낸 타선 때문이지요.
세 번째 경기는 타선이 8점이나 냈음에도 브랜든 선수가 올 시즌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패했으며, 우취 후 주말 첫 번째 NC전은 최승용 선수가 일찍 강판당했음에도 계투진의 호투로 4:1 승리를 거두었지만, 두 번째 경기는 곽빈 선수를 포함한 모든 계투진의 부진으로 완패를 당했는데, 이 경기는 이승엽 감독의 투수 기용이 패인입니다. 모처럼 아껴쓰나 했더니 아니다다를까 김명신, 박치국 선수에게 출첵 야구를 시켰는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두산은 지금 투수진에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지고 있는 경기에는 필승조를 연투시키면 안됩니다. 그 중에서도 김명신 선수는 이제 힘이 많이 떨어져보여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해 보이는데 기용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니, 관전하면서도 맥이 빠지더라고요.

타선이 못 터져서 지고, 타선이 터져도 투수진의 대량 실점으로 지고, 투타가 엇박자가 나는 전형적인 약팀 패턴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지금이야말로 감독의 관리와 운영의 묘가 필요한 때로 보입니다. 지는 경기는 확실히 버리더라도, 이길만한 경기에 집중하여 있는 자원을 올인하는 운영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타선도 로하스, 김재환 선수가 조금 살아나는 듯 한데 이번에는 양석환 선수가 부진한데, 이를 잘 포착하여 조절하는게 감독의 능력일테고요. 왕년의 국민 타자답게 타선 좀 살려주면 좋겠는데, 영 돌파구가 보이지를 않는군요. 2군에서 거의 4할을 치는 양찬열 선수라던가, 2군 홈런왕 홍성호 선수 등 기대해 볼만한 선수들이 모조리 1군에서 맥을 못 추는 이유도 도무지 알 수가 없고요.

그나마 5위 경쟁팀 기아와 롯데 모두가 - 두산 보다야 낫지만 - 부진한 한 주를 보내서 근근히 5위를 유지하고는 있기는 합니다. 다음 주는 키움과 원정, SSG와 홈 3연전이 이어지는데, 솔직히 이제는 별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5위 해서 뭐하겠어요? 우승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팬심으로는 더 이상 무리하지 말고 신인들을 대거 기용해서 옥석을 가리며, 몇 경기 남지 않은 LG 전에나 올인해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의미한 5위보다는, 꼴찌를 해도 LG를 이기는게 더 마음에 위안이 될 것 같거든요. 하지만 그럴리는 없고.... 이번 주는 3승 3패 정도로 부상없이 5할 승률만 유지하기를 바라며, 퐈이팅 허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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