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피터 퀼의 어머니가 사망하고 슬픔에 가득 차 병원에서 뛰쳐나간 피터는 우주선에 납치된다.
26년 후, 라바저로 성장한 피터 퀼은 정체를 알 수 없지만 고가의 오브를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이것을 팔기 위해 잔다르로 향하지만 오브를 노리는 로난의 양딸 가모라, 피터에게 걸린 현상금을 노린 로켓, 그루트 컴비와 격투 끝에 모두 체포되어 우주 감옥으로 보내진다.
이곳에서 만난 드랙스와 의기투합한 4인은 탈옥하여 오브를 고가에 팔 것을 공모하고 구매자가 있는 노웨어(knowhere)로 향하고 콜렉터에게서 오브가 무엇인지를 듣게 된다. 오브는 생명체를 파괴하는 무서운 무기였던 것. 노웨어로 로난이 쳐들어오고 결국 오브를 빼앗긴 일행은 라바져의 보스 욘두를 설득하여 오브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가는데...
드디어 봤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마블 히어로 시리즈 최신작인 스페이스 오페라.
옛날 말로 "우주 활극"이라고 해도 어울릴 정도로 고전적이면서도 B급의 향취 가득한 작품이라 아주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우주해적 코브라>를 영화로 만들면 딱 이런 분위기일 것 같은데 정말이지 저같은 사람에게는 취향 직격하는 영화였어요.
먼저 2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적절한 전개가 좋습니다. <퍼스트 어벤져> 처럼 <어벤져스>를 위한 떡밥으로 사용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러닝타임을 소비한 덕분이죠.
또한 캐릭터들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잘 알려져있지 않은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살리고 있어요. 초인은 아니지만 몇몇 특수 장비와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스타로드 피터 퀼은 <육화의 용사>의 아들렛 등과 겹치는 캐릭터 성을 가지고 있으나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 덕분에 차별화되며 입이 거친 터프가이 콤플렉스 덩어리 로켓 라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최강자 그루트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최고의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보아왔던 츤데레 여전사 캐릭터의 스테레오 타입인 가모라와 비중 만큼의 강함,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드랙스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역시 나름대로 액션, 개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는 하고요.
이들의 활약에 더불어 감독의 재능이 엿보이는 감각적인 연출, 곳곳에 숨어있는 잔혹하지만 웃기는 장면들과 깨알같은 명대사들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특히 잔혹해 보이는 유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필요도 없는 의족을 탈출에 쓸거니 가져오라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건 순전히 감독의 능력인 것 같아요.
아울러 다른 마블 영화와는 다르게 대놓고 "만화입니다!"라고 주장하는 듯한 화면 효과와 아트워크가 선보이는데 이 역시 완전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굉장히 과하고 쨍한 효과라 리얼리티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외려 영화와는 분위기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80년대 키드이기에 "Awesome Mix"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요. 그런데 영화에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언급된 케빈 베이컨의 <footloose>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의외이긴 합니다. 어른의 사정이 있던 걸까요?
물론 좀 막나가는 영화답게 전개에 헛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콜렉터의 시녀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않았어도 콜렉터가 오브를 정상적으로 소유하게 되었을테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죠. 드랙스가 로난을 불렀어도 이미 피터 일행은 떠난 뒤였을테고. 피터 퀼 일행이 개입될 여지가 없으니까요. 그 외 가모라의 급작스러운 배신이나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욘두의 행동거지 등 전개에 급작스러운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단점은 사소할 뿐 즐겁고 화끈하다는 영화 본연의 가치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한마디로 즐거운 영화로 모든 분들께 추천하기에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는 한데 저는 대호 (大好)! 였습니다. 저와 같은 취향, B급 정서 가득하신 분들께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별점은 4점입니다.
덧붙이자면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로난 앞에서 스타로드가 댄스 배틀을 벌이는 Scene은 <breathless>의 마지막 장면, 리차드 기어의 노래와 춤을 그대로 사용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확인 한번 해 보시길.
26년 후, 라바저로 성장한 피터 퀼은 정체를 알 수 없지만 고가의 오브를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이것을 팔기 위해 잔다르로 향하지만 오브를 노리는 로난의 양딸 가모라, 피터에게 걸린 현상금을 노린 로켓, 그루트 컴비와 격투 끝에 모두 체포되어 우주 감옥으로 보내진다.
이곳에서 만난 드랙스와 의기투합한 4인은 탈옥하여 오브를 고가에 팔 것을 공모하고 구매자가 있는 노웨어(knowhere)로 향하고 콜렉터에게서 오브가 무엇인지를 듣게 된다. 오브는 생명체를 파괴하는 무서운 무기였던 것. 노웨어로 로난이 쳐들어오고 결국 오브를 빼앗긴 일행은 라바져의 보스 욘두를 설득하여 오브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에 들어가는데...
드디어 봤습니다. 마블 스튜디오의 마블 히어로 시리즈 최신작인 스페이스 오페라.
옛날 말로 "우주 활극"이라고 해도 어울릴 정도로 고전적이면서도 B급의 향취 가득한 작품이라 아주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우주해적 코브라>를 영화로 만들면 딱 이런 분위기일 것 같은데 정말이지 저같은 사람에게는 취향 직격하는 영화였어요.
먼저 2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적절한 전개가 좋습니다. <퍼스트 어벤져> 처럼 <어벤져스>를 위한 떡밥으로 사용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러닝타임을 소비한 덕분이죠.
또한 캐릭터들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잘 알려져있지 않은 캐릭터들을 매력적으로 살리고 있어요. 초인은 아니지만 몇몇 특수 장비와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스타로드 피터 퀼은 <육화의 용사>의 아들렛 등과 겹치는 캐릭터 성을 가지고 있으나 마지막에 밝혀지는 반전 덕분에 차별화되며 입이 거친 터프가이 콤플렉스 덩어리 로켓 라쿤,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강한 임팩트를 남기는 최강자 그루트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최고의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보아왔던 츤데레 여전사 캐릭터의 스테레오 타입인 가모라와 비중 만큼의 강함,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드랙스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역시 나름대로 액션, 개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기는 하고요.
이들의 활약에 더불어 감독의 재능이 엿보이는 감각적인 연출, 곳곳에 숨어있는 잔혹하지만 웃기는 장면들과 깨알같은 명대사들도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특히 잔혹해 보이는 유머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필요도 없는 의족을 탈출에 쓸거니 가져오라고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이런 건 순전히 감독의 능력인 것 같아요.
아울러 다른 마블 영화와는 다르게 대놓고 "만화입니다!"라고 주장하는 듯한 화면 효과와 아트워크가 선보이는데 이 역시 완전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굉장히 과하고 쨍한 효과라 리얼리티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외려 영화와는 분위기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80년대 키드이기에 "Awesome Mix"를 온전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좋았고요. 그런데 영화에서 기억에 남을 정도로 언급된 케빈 베이컨의 <footloose>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의외이긴 합니다. 어른의 사정이 있던 걸까요?
물론 좀 막나가는 영화답게 전개에 헛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콜렉터의 시녀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않았어도 콜렉터가 오브를 정상적으로 소유하게 되었을테니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죠. 드랙스가 로난을 불렀어도 이미 피터 일행은 떠난 뒤였을테고. 피터 퀼 일행이 개입될 여지가 없으니까요. 그 외 가모라의 급작스러운 배신이나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욘두의 행동거지 등 전개에 급작스러운 것들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단점은 사소할 뿐 즐겁고 화끈하다는 영화 본연의 가치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한마디로 즐거운 영화로 모든 분들께 추천하기에는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 같기는 한데 저는 대호 (大好)! 였습니다. 저와 같은 취향, B급 정서 가득하신 분들께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별점은 4점입니다.
덧붙이자면 명장면이라 할 수 있는 로난 앞에서 스타로드가 댄스 배틀을 벌이는 Scene은 <breathless>의 마지막 장면, 리차드 기어의 노래와 춤을 그대로 사용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확인 한번 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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