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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4

배빵빵 일본식탐여행 - 타카기 나오코 / 채다인 : 별점 2.5점

배빵빵 일본식탐여행 - 6점
타카기 나오코 지음, 채다인 옮김/애니북스

알라딘 중고서적 산본점에서 발견하고 구입한 타카기 나오코의 구루메 에세이 만화. 이글루스 유저분들께는 채다인님이 번역하신 것으로 더욱 유명하죠.

다인님 소개로는 “ 처묵처묵 여행만화”. 소개 그대로 에세이 만화가로 유명하다는 저자가 일본 방방곡곡의 맛을 찾아 여행한 기록을 만화로 그린 것으로 총 일곱개 지방의 여행기가 실려있습니다. 현재의 근거지인 관동은 도쿄와 근처 사이타마, 관서는 작가의 고향인 미에현 근처의 와카야마, 오사카, 그리고 큐슈까지 그야말로 방방곡곡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다양한 장소들이죠. 이러한 곳에 여행가서 명물 요리들을 하나씩 전부 먹어보고 품평하는 것이 전부로 아주 약간의 에피소드가 곁들여지기는 하나 그야말로 일상계스러운 것들이라 딱히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훈훈한 구루메 식도락 여행기로도 그런대로 볼 만 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명물이 어떤 것이고 어디서 어떻게 먹으면 된다라는 것을 쉽게 알려주는데 충실하거든요. 즉 이런 류의 만화의 핵심인 "정보” 제공 측면에 굉장히 부합하는 만화라 할 수 있겠죠. <맛의 달인>의 일본 맛기행인지 뭔지는 환경이나 전통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주려는 쓰잘데없는 노력이 만화를 망치고 있는데 일상계스러운 자연스러운 여행기라는 분위기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고요.

일곱개 지방의 많은 음식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은 (먹고 싶은) 음식 베스트 3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 사이타마 히가시마츠야마의 닭꼬치. 닭꼬치라는 이름인데 돼지고기가 대부분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뽈살, 간장, 혀 모두 맛있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찾아가서 종류별로 전종목 재패를 해 보고 싶어집니다. 돼지생간 + 생파 조합의 꼬치도 있다는데 맛이 죽인다고 하니 이 역시 도전을! (그런데 돼지 생간은 기생충이 있지 않나요?)
2위 : 다른 구루메 만화나 책에서 접했었던 쿠마모토의 말고기 요리. 항상 먹고 싶었던 요리에요.
3위 : 야마가타의 냉메밀국수 닭육수의 차가운 국물이라는데 상상은 잘 안돼지만 식은 닭 칼국수 같은 것일까요? 괴식스럽기도 한데 기대가 됩니다.


아울러 쉽게 그린 듯 하지만 나름 정성이 엿보이는 그림 (특히나 음식 그림도 꽤 괜찮아요)과 뒷부분에 부록 만화와 사진, 그리고 이번 에피소드의 베스트 음식을 선정하고 있는 구성도 한번 정리해주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5점. “정보”라는 목적에 충실한 만화로 에세이 만화, 그 중에서도 식도락 구루메 탐방기를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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