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형사 맷 (매튜 스커더)에게 마약상 케니가 찾아와 자신의 아내를 납치하고 잔혹하게 살해한 범인을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사건을 조사하던 맷은 유사한 사건들이 1년 사이에 연쇄적으로 벌어졌다는 것, 묘지 관리인 루건이 사건에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데...
로렌스 블록의 매튜 스커더 시리즈 중 한권인 <무덤으로 향하다>의 영화화 버젼. 감기몸살로 몸져 누워있는 와중에 IPTV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테이큰>으로 꽃중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신기원을 열은 리암 리슨이 주연을 맡았는데, 이 영화의 장점 역시 리암 리슨이 구체화한 매튜 스커더에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원작 팬이 머리속에서 상상했던 매튜 스커더 그 자체라 할 수 있어요. 비쥬얼, 연기 모두 최고였습니다. 전문가이기는 하나 약간 구질구질한 느낌을 전해주는 나이 많은 동네 아저씨랄까요? <테이큰>에서 처럼 슈퍼 액션 영웅은 아니고, 우리 주위에 흔히 있음직한 평범한, 아니 평범하지는 않고 전직 경찰로서 어느 정도 예상된 활약을 해 주기는 하지만 평범에 "가까운" 중년 아저씨로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덕분입니다. 총질은 여러번 해야 한발 맞는 수준이고 미행도 절름거리면서 쫓아다니는 수준, 악당이나 용의자들의 습격에는 거의 속수무책으로 당해주는 식인데, 저는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로렌스 블록의 매튜 스커더 시리즈 중 한권인 <무덤으로 향하다>의 영화화 버젼. 감기몸살로 몸져 누워있는 와중에 IPTV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테이큰>으로 꽃중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신기원을 열은 리암 리슨이 주연을 맡았는데, 이 영화의 장점 역시 리암 리슨이 구체화한 매튜 스커더에 대부분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원작 팬이 머리속에서 상상했던 매튜 스커더 그 자체라 할 수 있어요. 비쥬얼, 연기 모두 최고였습니다. 전문가이기는 하나 약간 구질구질한 느낌을 전해주는 나이 많은 동네 아저씨랄까요? <테이큰>에서 처럼 슈퍼 액션 영웅은 아니고, 우리 주위에 흔히 있음직한 평범한, 아니 평범하지는 않고 전직 경찰로서 어느 정도 예상된 활약을 해 주기는 하지만 평범에 "가까운" 중년 아저씨로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덕분입니다. 총질은 여러번 해야 한발 맞는 수준이고 미행도 절름거리면서 쫓아다니는 수준, 악당이나 용의자들의 습격에는 거의 속수무책으로 당해주는 식인데, 저는 너무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원작에서의 잔인한 폭력 묘사를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묘사한 것 역시 괜찮더군요. 대놓고 보여주는 것 보다 더 끔찍했거든요. 악당 컴비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도 현실적이면서 끔찍한 캐릭터를 구체화하는데 큰 역할을 해 주고 있고요. 그리고 세기말인 1999년이 무대라는 것도 묘하게 잘 어울렸던 부분입니다.
그러나 단점도 명확합니다. 원작 팬이 아니라면 즐길거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원작에서의 매튜 스커더를 알고 있다면 모를까 영화만 본다면 매튜가 왜 이렇게 금주모임에 열성인지 알기 힘들겠죠. 더욱이 앞서의 이유로 <테이큰>과는 전혀 다른 영화라 <테이큰>을 기대했다면 당연히 실망할 수 밖에 없을테고요.
때문에 원작을 읽지 못한 관객을 위해 최소한 범죄 스릴러로서의 얼개는 충실히 갖추어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단점입니다. 비록 잔인함과 폭력이 강조되어 있기는 하나 나름 범인들의 정체를 알아내는 과정까지의 수사는 그럴 듯 했었던 원작에 비해 영화는 정교한 수사는 하나도 없이 우연, 운에 의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묘지 관리인 루건이 사건에 연루된 것을 알아내는 것이 대표적이죠. 범인들을 만나게 된 것도 수사와는 관계없는 범인들의 추가 범죄 때문이니 뭐라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매튜의 매너있으면서도 충실한, 덕분에 설득력 넘치는 탐문 수사 과정만 볼거리일 뿐이죠.
결말도 문제인게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 범인들이라 원작처럼, <왓치맨>에서 소녀 유괴범을 찾아낸 로어샤크와 같은 응징이 깔끔했을텐데 케니마저 죽고 매튜와 악당이 한판 대결을 벌인다니? 감독의 의도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네요. 매튜 스커더 캐릭터가 앞서 말했듯 평범에 가까운 아저씨라 이런 역할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무리한 액션 클라이막스 연출 욕심에 좋았던 설정을 날려버린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명확합니다. 원작 팬이 아니라면 즐길거리가 마땅치 않다는 점입니다. 원작에서의 매튜 스커더를 알고 있다면 모를까 영화만 본다면 매튜가 왜 이렇게 금주모임에 열성인지 알기 힘들겠죠. 더욱이 앞서의 이유로 <테이큰>과는 전혀 다른 영화라 <테이큰>을 기대했다면 당연히 실망할 수 밖에 없을테고요.
때문에 원작을 읽지 못한 관객을 위해 최소한 범죄 스릴러로서의 얼개는 충실히 갖추어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도 단점입니다. 비록 잔인함과 폭력이 강조되어 있기는 하나 나름 범인들의 정체를 알아내는 과정까지의 수사는 그럴 듯 했었던 원작에 비해 영화는 정교한 수사는 하나도 없이 우연, 운에 의지하고 있을 뿐입니다. 묘지 관리인 루건이 사건에 연루된 것을 알아내는 것이 대표적이죠. 범인들을 만나게 된 것도 수사와는 관계없는 범인들의 추가 범죄 때문이니 뭐라 더 할 말이 없습니다. 매튜의 매너있으면서도 충실한, 덕분에 설득력 넘치는 탐문 수사 과정만 볼거리일 뿐이죠.
결말도 문제인게 찢어죽여도 시원치 않을 범인들이라 원작처럼, <왓치맨>에서 소녀 유괴범을 찾아낸 로어샤크와 같은 응징이 깔끔했을텐데 케니마저 죽고 매튜와 악당이 한판 대결을 벌인다니? 감독의 의도가 뭔지 도무지 알 수 없네요. 매튜 스커더 캐릭터가 앞서 말했듯 평범에 가까운 아저씨라 이런 역할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데 무리한 액션 클라이막스 연출 욕심에 좋았던 설정을 날려버린 것 같습니다.
액션을 넣고 싶었다면 잘 뽑기라도 하던가 액션을 너무 못 찍은 것도 아쉬운 부분이에요. 정작 중요한 마지막 묘지에서의 총격전에서 금주모임의 계명과 교차 편집하는 효과는 욕심만 과했지 이도저도 아닌 결과물이라 생각됩니다. 악당도 왜 총질이나 칼질이 아니라 번거로운 목조르기를 시도하는지 알 수 없고 말이죠.
마지막으로 T.J는 소설에서는 핵심 인물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족에 불과하다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었어요. 후속편을 의식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매튜 스커더의 인간미, 부성애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기에 이렇게 사용될거면 안 나오는게 나았을 같습니다. 무슨 병이 있다는 등의 배경 설명까지 해 줄 정도의 역할은 절대 아니었어요.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5점. 주인공 탐정과 범인이 모두 설득력있게 묘사된 웰 메이드 하드보일드 범죄 영화지만,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약간 설명이 부족할 수 있고 정교한 전개의 맛은 부족하며 액션 연출과 스토리라인은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원작 팬이시라면 살아 숨쉬는 매튜 스커더를 만나는 기쁨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딱히 찾아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리암 리슨 주연으로 다른 매튜 스커더 시리즈들도 영화화되었으면 하는데, 월드와이드 5천만불을 겨우 넘어 손익분기점에 간당간당 못 미친 흥행 결과를 보면 좀 힘들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T.J는 소설에서는 핵심 인물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사족에 불과하다는 것도 안타까운 부분이었어요. 후속편을 의식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매튜 스커더의 인간미, 부성애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기에 이렇게 사용될거면 안 나오는게 나았을 같습니다. 무슨 병이 있다는 등의 배경 설명까지 해 줄 정도의 역할은 절대 아니었어요.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5점. 주인공 탐정과 범인이 모두 설득력있게 묘사된 웰 메이드 하드보일드 범죄 영화지만, 원작을 읽지 않았다면 약간 설명이 부족할 수 있고 정교한 전개의 맛은 부족하며 액션 연출과 스토리라인은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원작 팬이시라면 살아 숨쉬는 매튜 스커더를 만나는 기쁨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시다면 딱히 찾아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리암 리슨 주연으로 다른 매튜 스커더 시리즈들도 영화화되었으면 하는데, 월드와이드 5천만불을 겨우 넘어 손익분기점에 간당간당 못 미친 흥행 결과를 보면 좀 힘들것 같아 안타깝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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