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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0

차이나 오렌지의 비밀 - 엘러리 퀸 / 김우종 : 두번째 감상 별점은 2.5점

 

차이나 오렌지의 비밀 - 6점
엘러리 퀸 지음, 김우종 옮김/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산본 중앙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 중 한권입니다. 왠지 제목이 친숙했지만 권수 제한도 있고 시간도 늦어 급하게 표지만 보고 집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이미 시그마북스 판본으로 읽은 책이더군요. 그냥 반납하기도 뭐해서 다시 읽기 시작하니 읽는 재미는 여전한게 확실히 제가 고전 매니아긴 매니안가 봐요^^

하지만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재미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들어오긴 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옷부터 방의 모든 상황이 뒤집한 상태에서 살해된 사건> 은 이야기의 큰 줄기에서 초반부와 결말 이외에는 그닥 기여하는 것이 없고, 외려 이야기는 사건의 주요 인물인 도널드 커크와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한 잡다구레한 사건이 연달아 등장하기 때문에 하나의 일관된 장편으로 보기에는 좀 무리가 따른다는 점이겠죠. 사실 중요한 사건만 정리한다면 중편 정도 길이로 정리해도 충분했을 것 같거든요. 엘러리 퀸이 "중국"과 "뒤집히다"라는 키워드를 어거지로 끼워넣는 것은 짜증마저 불러왔고 말이죠. 물론 이런 이야기도 읽는 맛은 있고 재미는 있습니다만 다르게 보면 그냥 분량을 늘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그리고 사건의 동기와 전개과정도 이해하기 힘들었어요. 미리 사건의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더라면 구태여 이렇게 기괴한 상황을 만들면서까지 장소에 집착할 필요는 없었을테고, 손님이 이렇게나 자주 찾아오는 상황에서의 사건 조작 역시 솔직히 불가능했을것 같더라고요. 쉽게 말하자면, 작위성의 극치겠죠?

그러나 작위적인 부분이야 고전 퍼즐 트릭물의 한계로 볼 수 있는 부분이고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에는 많이 보이는 문제점이니 만큼 흠잡기는 힘들며, 이전에 읽었을 때 놓쳤던 부분 - 과연 범인이 이러한 즉흥적 장치를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할 수 있었을까 - 에 대한 궁금증도 풀렸고 어쨌거나 즐거운 독서였던 만큼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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