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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6

도시전설 세피아 (都市伝説セピア) - 2009 : 별점 1.5점

 


이전에 원작소설을 읽고 구해본 TV 단막극으로 일본 드라마 W에서 2009년 7월에 방영했던 작품입니다. 원작에 실린 5편의 이야기 중 3편을 영상화했더군요. 영상화된 작품은 <올빼미 사내>, <아이스맨>, 그리고 <사자연> 입니다.

그런데 요새 읽고 본 작품들이 전부 그러했듯 실망이 더 컸습니다. 이건 영상화 포인트를 잘못 잡아도 너무 잘못 잡은것 같아요. 재미도 없지만 무섭지도 않고 그렇다고 B급적인 감수성이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두번째 에피소드 <아이스맨>이 기본은 해주기에 평균 별점은 1.5점입니다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그야말로 시간낭비에 불과한 쓰레기입니다. 영상화도 섣불리 기대하면 안되겠다는 교훈을 또다시 안겨주네요. 이것 참 씁쓸.. 합니다.
에피소드별로 짤막하게 소개한다면,

<올빼미 사내>
도시전설을 만들던 남자가 스스로 도시전설이 된다는 내용으로 원작의 1인칭 서술트릭을 극복하지 못한 무성의한 각색과 유치한 결말은 짜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호러같지 않은 지나칠정도로 담담한 전개도 실망스러웠고요. 제가 원작자라면 화가 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별점은 당연히 1점.

<아이스맨>
앞서 이야기했듯이 그나마 가장 낫습니다. 원작에 충실하기도 하고 촬영과 전개 역시 예상 그대로 흘러가기에 부담없이 볼만했으니까요. 별로 무섭지 않다라는 큰 단점과 더불어 과거 회상 부분에 비해 결말이 약하다는 아쉬운 부분까지 그대로 극화했기에 별점은 2.5점입니다만... 그래도 최소한 볼만은 했습니다.

<사자연>
한마디로 망작.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원작과 유사해서 별다른 각색이 없다는 점은 <아이스맨>하고 똑같긴 한데 화면으로 구현한 결과물이 TV 유치원 수준이더군요... 이 작품에서 점수를 줄만한 것은 에피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시체들을 묘사한 그림밖에는 없네요. (이미지 참고) 차라리 이 그림들로만 화면이 채워졌어도 훨씬 무서웠을 것 같은데 말이죠...
조금이나마 무섭게 하려고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기는 하는데 그 아이디어가 치졸하고 화면발도 저렴해서 외려 웃기더라고요. 유령이 나타난다고 갑자기 파랗게 변하는 모닥불, 전혀 무섭지 않은 훈남 유령 들이 대표적이겠죠. 기대를 벗어나지 않고 훈남 유령이 피해자에게 먼지처럼 파고든다는 결말까지 가증스러운 싼티가 작렬하는 망작 중의 망작입니다. 별점은 1점입니다. (0점 줄까 했는데 그림은 건질만 하니까 봐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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