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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30

FBI 심리 분석관 (Whoever Fights Mosters)- 로버트 K 레슬러, 톰 샤흐트만 / 황보석 : 별점 3점

FBI 심리분석관 - 6점
로버트 K. 레슬러 & 톰 샤흐트만 지음, 황보석 옮김/미래사
실제로 FBI에서 범죄 심리학 전문의 심리 분석관으로 20여년을 일한 로버트 K 레슬러의 기록물. 20여년간 여러 연쇄 살인범들의 수사에 참가하고 프로파일링 및 그들의 심리분석을 토대로 사건 해결에 기여하는 과정에 대한 정확한 설명은 물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연쇄 살인범인 테드 번디나 보스턴 교살자 드 살보, 세크라멘토 흡혈귀 트렌튼 체이스, 맨슨 일당 등 저명한 살인범들과의 인터뷰 내용이라던가 실제 연쇄 살인 기록, 사건개요, 당시 작성된 프로파일링 내용과 범인에 대한 비교 및 묘사, 상세한 수사 활동 및 반성과 앞으로의 과제까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사하게 연쇄 살인범의 심리와 사회상을 분석한 표창원 교수의 "한국의 연쇄살인"이라는 책과 비교해 본다면 아무래도 "재미"라는 측면에서는 저같은 한국 독자에게는 "한국의 연쇄살인"이 더 낫긴 하겠지만 범죄에 대한 과학적이고 상세한 접근은 이 책이 보다 뛰어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실제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전문 분석관이 직접 저술했기 때문이고 범인과의 인터뷰까지 상세하게 분석해 놓았기 때문이죠.
저자가 "양들의 침묵"과 "천재 정신과 의사의 살인광고" 라는 두권의 책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전문가라는 내용도 들어 있는데 책에 기록된 여러 사건들만 보아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실제로 엽기적인 연쇄살인범을 인터뷰하는 과정의 묘사나 신문광고를 통한 희생자 낚기 등은 충분히 저자의 실제 수사 경험에서 우러나온 아이디어로 보이거든요.

다만 FBI 조직 발전사 같은 부수적인 설명과 저자 개인의 사건에 대한 평가가 지나칠 정도로 많아서 약간 지루한 부분이 있고 책의 목차도 시기별이나 수사상의 발전에 따른 구분이 아닌 약간 모호한 상태로 구분되어 있어서 조금 혼란스럽더군요. 조금 더 재미있고 풍성하게 구성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약간 아쉽습니다. 

어쨌건 저는 꽤 관심가는 분야의 내용인지라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지루한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범죄 심리학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볼 책인 것 같습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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