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연쇄살인 - 표창원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
요새 이 책이 많이 포스팅되더군요. 저도 관심가는 분야라 눈여겨 보긴 했는데 형이 구입했길래 냉큼 읽어봤습니다.
실제 범죄 전문 학자이자 프로파일러인 표창원 교수가 저술한 책으로 책 안에 단순한 범죄 사실에 대한 나열만이 아닌, 경기도 연쇄 살인사건 (속칭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에 대한 프로파일링 같은 여러 정보와 분석이 가득해서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거기에 연쇄살인 사건의 대부분이 제 기억에 남아있는 사건들이라 더욱 흥미로왔던 것 같습니다. 해당 사례별 외국의 연쇄살인범과의 비교를 통한 분석도 재미있었고요. (물론 꼭 들어맞는 케이스는 거의 없었지만요)
한국 연쇄살인의 시초에서부터 접근해서 최근의 유영철 사건까지 10년 주기의 연도별로 챕터를 구분하여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당시의 기사와 자료를 토대로 상세하게 분석, 작성되어 자료적인 가치가 굉장히 높은 책이라 더욱 마음에 듭니다. 관련 도판도 주로 기사에서 인용된 것으로 보이지만 꽤 충실한 편이고요.
거기에 분석을 통해 나름 해결책 같은 것도 제시한 것도 학자로서 좋은 태도로 여겨집니다. 국내 연쇄살인의 케이스는 외국과 달리 성범죄쪽 보다는 못가진자의 한(恨)을 토대로 한 범죄가 많고 어린 시절의 학대에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회적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어떻게 보면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어서 설득력이 강합니다. 아울러 분석에 따라 경찰 수사의 문제도 많이 지적하고 있는 것도 좋고요.
한가지 아쉬운점은 외국처럼 범인에 대한 인터뷰를 좀 해줬었으면 한데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국내 현실상 무리였을까요? 이미 형 집행된 인물들은 어쩔 수 없다 쳐도 유영철 같은 최근 사건의 범인은 가능했었으리라 생각되는데 조금 아쉽네요. 여튼, 별점은 3점입니다.
읽고나니 사형제도는 절대 없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갖게 합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지만 죄도 죄 나름이니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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