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너무 많이 이야기해서 식상하셨겠지만 또 야구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물건너 메이저리그 이야기지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쉽 결정전 6차전! 보스턴이 밤비노의 저주의 당사자인 숙적 양키스와 3연패끝에 2연승을 거두었지만 여전히 절체 절명인 상황에서 양키 스타디움에서 갖는 숙명의 일전! 보스턴의 선발은 1차전에서 실망스러운 피칭과 부상으로 강판당한 커트 실링!
서두부터 벌써 일본 고교야구 만화 클라이막스같은 느낌이 나지요? 경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 엄청난 명경기였습니다.
커트실링이 발목에서 피가 배어나오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7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엄청난 호투를 보이며 분전하는 장면에서는 감동이 저절로 밀려오더군요. 최고 연봉 선수 중 하나인 A로드의 사기 플레이까지 나와주며 양키 스타디움의 분위기는 전투경찰(?) 까지 출동하는 예측불허의 상황까지 흘러가며 9회말에는 보스턴의 마무리 키스 폴크가 동점 주자까지 출루 시키는 절체절명의 위기까지 몰리는 등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보여줬습니다.
사실 저는 어느팀이 이기건 별 관심은 없었지만 선수의 투혼 하나는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커트 실링의 피가 배어나온 저 양말(그야말로 레드삭스..네요^^) 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내일 벌어질 7차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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