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의 적룡의 젊은 시절! 남다른 근육과 배에 꽂힌 손도끼를 보라!
주인공 "강대위"의 이른바 "살벌한 쿨함"
저 패션감각! 멋지다! (이퀄리브리엄인가....)
최후의 결투! 특유의 굳은 표정을 시종일관 유지하는 대단함!
1925년 중국의 어느 도시, 경극의 무술 전문 배우로 활동하던 관옥루(적룡)는 자신의 아내에게 호시탐탐 유혹의 손길을 뻗치던 봉사부의 도장의 간판을 부수며 자신의 아내에게 손을 뗄것을 경고하나 봉사부와 그의 일당등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당한다. 이에 남쪽에 거주하던 관옥루의 동생 관소루(강대위)는 복수를 위해 찾아와 형의 원수들을 하나씩 처치하기 시작한다.
장철 감독의 1970년도 영화입니다. 명성이 워낙 자자하여 한번 보고 싶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던 차에 우연찮게 구해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당시 영화답지 않은 화면 구성이 놀랍습니다. 장철 감독도 호금전과 더불어 재평가 받고 있는 감독이지만 초반부의 경극 장면과 관옥루의 살해 장면을 교차 편집한 장면이나 여러 액션 장면은 대가의 풍모를 느끼게 합니다.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액션! 주인공 관소루는 2:8 가름마에 미소를 절대 띄지 않는, 누군가가 표현한 "살벌한 쿨함"으로 무장하고 눈에 띄는 원수의 패거리는 일단 다 죽입니다. (그 당시 중국 치안 상황이 정말 황당한 수준이었나 보더군요^^)
대략 보아도 30~40여명은 혼자 쓸어버리는데 그 살육의 장면을 극대화한 아름다움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정통 홍콩 쿵푸영화의 아류가 아닌 독특한 칼부림 액션으로 표현하여 화면에 피가 난무하는 그야말로 하드고어 액션을 보여줍니다. (특수촬영에 장철 감독이 돈을 더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거기에 마지막에 복수를 완료하고 죽어가는 관소루의 모습까지 겹쳐지며 영화의 화룡점정을 찍어버리네요.
70년대 영화다운 닭살스러운 장면이 곳곳에서 묻어나는 것과 ("음식이 다 식어요" "난 식은것을 더 좋아하오") 약간은 허접한 촬영 방식이 옥의 티지만 이 영화는 당시 무술 영화의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묘한 에너지와 "무릇 남자는 강해야 한다!"라는 남자다움을 극한으로 강조하는 고전! 오히려 저는 최근의 세련되고 특수효과 남발한 중국산 무협보다는 이 영화가 더욱 마음에 듭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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