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티를 입은 문화 - 찰스 패너티 지음, 김대웅 옮김/자작나무 |
"문화의 171가지 표정"이라는 부제가 붙은 일종의 잡학 서적입니다.
목차만 보아도 흥미로운 내용이 무척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을 꼽아보면
- "신부를 약탈하던 풍습"
- "약탈한 신부를 어디에 숨겼을까?"
- "비오는 날에만 돈을 건다"
- "낙타를 타고 온 산타크로스"
- "향수의 원료는 무엇일까?"
- "파리의 비키니 수영복 대회"
- "턱시도의 어원은 늑대"
- "부채는 계급의 상징"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바셀린 사나이"
- "한 애처가의 발명품"
등등 역사적인 풍습이나 미신에 관한 유래, 친숙한 발명품이나 상품의 기원과 제조법 등 역사와 문화, 과학, 풍속 등 전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잡학과 상식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이전에 읽어보았던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잡학사전"이나 "책속의 책" 비스무레한 책이랄까요?
워낙 이런 류의 책을 좋아하는 탓에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171가지의 짤막한 이야기들로 책이 구성된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무엇보다 이런 흥미진진한 내용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죠.
특히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각종 물건의 발명사였습니다. 지퍼나 바셀린, 밴드에이드, 운동화, 아이보리 비누 등등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듯 쓰고 있지만 실제로 그 기원에 대해 잘 몰랐던 여러 상품들의 이면에 있는 발명사가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다만 역사적인 배경이나 유래, 어원 같은 것은 저자의 광범위한 조사에 물론 기인한 것이겠지만 좀 단편적인 사실을 가지고 전체를 유추하는 식의 내용도 상당히 많아서 약간 의심이 가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너무 짤막해서 부실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잖아 있고요.
그래도 재미와 지적인 만족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네요.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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