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04/01/06

주작의 활

로쿠죠 신사에서 장난을 치다가 사당을 부순 뒤에 왼팔에 신기 "주작"이 깃들게 된 고등학생 스루가 요스케. 그는 별 생각없이 답한 한마디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담보 잡힌 채 "주작의 활"을 무기로 여러 동료, 친구와 함께 "권족"이라 불리우는 마물과 싸워 나가게 된다.

요스케가 마을 사람들을 위협하는 "권족"과 싸워나가는 퇴마만화. 동료로는 로쿠죠 신사에 새로 온 신주의 딸인 이나바 요모기 -여우귀신을 부리며 귀신을 볼 수 있는 "견귀"라는 능력자 - 와 "청룡의 창"을 쓰는 마찬가지로 신기를 받은 자인 국사선생 에조 류이치, 그리고 2권 막판에 등장하는 현무의 초등학생 미카와 이로리 등이 있습니다.

퇴마만화는 이제 하나의 장르를 이룰 만큼 많은 만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것만 해도 "블리치"(꽤 재밌더군요)나 "소름", "귀도천외 카나메" 등등 다 보기도 힘들정도로 많지요.

하지만 이 만화 "주작의 활"은 이 수많은 퇴마 만화 중에서도 나름대로 자리매김할 미덕이 존재합니다.
일단 무대가 되는 마을은 "미야코노"라는 굉장히 좁은 마을이며 주인공들도 소박하기 그지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권족이라는 강력한 괴물들은 존재하지만 이에 대항하는 주인공들의 능력은 별로 대단하지 않아서 나름대로 한계가 있고, 서로의 협력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래서 스케일이 다른 퇴마물보다 작으면서도 소박합니다. (요새는 왠지 이런 소박함에 마음이 끌립니다^^) 그래서인지 퇴마만화이지만 이상하게 다른 만화에 비해 괴물의 비중이나 묘사는 적고 주인공들과 동료, 친구들과의 다양한 관계를 중심으로 그려집니다.
원래 게임업계에서 10년 넘게 일했다는 작가의 독특한 그림체와 캐릭터들 역시 이상할 정도로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데 일조하고 있고요.

2권이 최근 출간되었는데, 1권보다는 보다 소박해지고 유머러스해진 2권때문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네요. 특히 간만에 보는 "착하고 순진한" 여주인공 이나바 요모기 때문에 더욱 흐뭇합니다.
모쪼록 앞으로 마왕과 싸운다.. 같이 스케일을 키운다던가 하지 말고 미야코노시만 지키는 소박한 주인공들을 보게 해 주었으면 합니다.

PS : 요새 안나오던 만화들이 나오는 붐인가요? 이그젝션 6권에 할아버지와 나의 사건수첩 4권에... 볼게 너무 많군요. 천천히 읽어봐야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