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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8

진짜 황제의 코담뱃갑, 나폴레옹의 코담뱃갑.

"황제의 코담뱃갑"에서의 코담뱃갑이 어떻게 생겼을지를 추측케 하는 황제 나폴레옹의 코담뱃갑입니다. 
1815년 6월 18일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이 7월 15일, 영국 해군 군함 페레로폰호에 항복하고 승선했을 때 함께 실렸던 것으로 중앙에 나폴레옹의 초상화가 새겨져 있고 주변에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습니다. 육각형의 금 상자는 왕실 보석상 베르나르 아르망 마거리트가, 중앙의 초상화와 장식은 장 밥티스트 이사베이가 만들었습니다.

최근 각종 공연 매체에서 나폴레옹은 꼭 한 번은 코담뱃갑을 들고 등장한 뒤, 코담배를 무대에 뿌리며 대사와 연기를 펼치곤 합니다. 이는 나폴레옹 황제가 코담배를 애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였습니다. "황제의 코담뱃갑"에서의 설명처럼 말이죠. 나폴레옹은 파이프 담배를 피우면 숨이 막혔던 탓에, 냄새를 맡는 코담배를 애용했습니다.
황제 뿐만이 아니라 18세기 프랑스, 영국, 프로이센에서는 코담배가 널리 유행해서 상류층은 물론 서민들도 즐겨 피웠습니다. 부자들은 호화롭게 장식된 코담뱃갑을을 만들어 사용했는데, 마리 앙트와네트는 무려 52개의 코담뱃갑을 소유하고 있었다고 하네요.

코담배는 가루로 된 담배를 코 안쪽 점막에 묻혀 니코틴을 섭취하는 방법으로 한 번에 한 시간 정도 즐길 수 있습니다. 불을 사용하지 않고 연기가 배출되지 않아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고, 목과 폐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흡연자들이 여러모로 밀려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코담배가 다시 유행하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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