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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라플라스의 마녀 (2018) - 미이케 타카시 : 별점 1.5점

티빙에서 뭐 볼거 없나 하고 탐색하다가 발견한 작품. 소설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영화에 적합한 소재라 생각했었기에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실망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형편없는 각본입니다. 메인 빌런인 아마카스 사이세이의 악행, 그리고 겐토의 복수심이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영화만 보면 왜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장면들도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너는 누구지?'라고 묻은 아오에 교수에게 마도카가 '마녀, 라플라스의 마녀'라고 답하는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손발이 오그라들더군요. 요즘 슈퍼 히어로물도 이렇게 유치하지는 않을겁니다. 그 외에도 호러 영화 스타일 느낌을 주려고 한 장면들이 눈에 띄는데, 억지스럽기만했습니다. 나름대로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를 갖춘 미이케 다케시 감독 영화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수준이었습니다.
화려한 명성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별로였습니다. 특히 토요카와 에츠시가 맡았던 아마카스 사이세이는 최악이었습니다. 좋은 배우인데 왜 이랬을까요?

기대했었던 공기의 흐름같은 자연 현상을 조작(?)하는 극히 일부 장면 - 마도카가 발연통으로 아오에 교수에게 연기가 흘러들어가도록 한다던가,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장면 등 - 은 괜찮았지만, 그 외에는 건질게 없습니다. 일본에서도 흥행에 재미를 못 본 듯 한데 당연합니다. 재미도 없고, 완성도도 별로니까요. 별점은 1.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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