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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1 - 아라키 히로히코 : 별점 2.5점

키시베 로한은 움직이지 않는다 1 - 6점
아라키 히로히코 지음/문학동네

애니메이션을 보고 뒤늦게 찾아본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3작품 - "고해소", "무츠카베자카", "부호촌" - 외에 "밀어해안"과 아주 짤막한 소품인 "키시베 로한 구찌에 가다"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밀어해안"은 전복을 밀어하다가 생명을 잃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에 몰리는 이야기입니다. 캐릭터와 잘 어울렸어요. 특유의 작화도 좋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야기에서 위기 상황을 모두 '헤븐스 도어'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빠져나가는건 시시했습니다. 공들인 설정에 비하면 지나치게 쉽게 간 느낌이에요. '헤븐스 도어'가 심지어 죽은 사람을 살리기까지 한다는건 억지스러웠고요. 그래서 별점은 2.5점입니다. '키시베 로한'이나 '스탠드 능력'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야기였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덧붙이자면, 애니메이션과 출판물을 비교해서 생각해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만화 버젼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시각 테러에 가까웠던 색감의 애니메이션보다는, 흑백의 만화 작화가 작품에 더 잘 어울렸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괴상하다면 괴상한 패션과 헤어스타일도 만화에서는 크게 이질감을 느끼기 어려웠고요.
물론 각종 음향 효과와 성우들의 연기 덕분에 서스펜스, 스릴은 애니메이션 쪽이 더 나은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 특히 "무츠카베자카"에서 시체를 숨기는 장면이라던가, "부호촌"에서 예절 승부를 펼치는 장면은 확실히 애니메이션이 괜찮았어요. 애니메이션도 흑백으로, 아예 거친 펜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제작하는게 좋았을 것 같습니다. 후속작은 그렇게 제작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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