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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05.07 ~ 05.12 두산 베어스 경기 감상평

키움 - KT 원정 - 홈 6연전
성적 : 6승! (8연승!)

좋았던 점
  • 견고했던 선발진 (땜빵 선발 게임 제외 모두 5이닝 이상, 4경기 6이닝 퀄리티 스타트)
  • 더 견고했던 필승조 (이병헌, 김택연, 최지강, 홍건희 선수 모두 무실점)
  • 터질만큼 터져준 타선 (외쳐, 갓모스!)
  • 납득이 가는 선수 기용

나빴던 점
  • 퐁당퐁당 투환스 (재환, 석환. 특히 갑자기 차게 식은 양석환 선수)

총평과 이번주 예상 (혹은 기대) 
놀랍게도 6경기 모두를 잡아내면서 8연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키움 상대로는 좋은 승부를 기대했지만, 상승세였던 KT에게는 전통적으로 약하기도 해서 어렵게 갈 거라 예상했는데 완승을 거두었네요.

전승의 고비였던건 팽팽한 투수전이 벌어졌던 목요일 키움전과 땜빵 선발 김유성 선수가 2회에 무너졌던 금요일 KT전이었습니다. 두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계투진이었습니다. 특히 금요일 경기는 김유성 선수 이후에 투입된 7명의 투수 모두가 제 몫을 해 주었지요. 다른 경기들은 모두 선발 투수들이 6이닝을 버텨주며 초반 득점으로 비교적 쉽게 가져왔는데, 결정적이었던건 일요일 더블헤더 1차전에서 최준호 선수의 6이닝 2실점 호투였습니다.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는게 이런 것이겠지요.
타선도 지난주 팀타율 3할 이상으로 폭발하며 모든 경기를 5점 이상 득점하여 힘을 내 주었습니다. 안경을 쓰고 타격에 눈을 뜬 허경민 선수와 강승호, 양의지 선수의 꾸준한 활약에 더해 라모스 선수가 쳤다하면 장타로 타선을 이끌었고, 김기연, 조수행 선수 등 백업과 하위 타선도 맹타를 선보였습니다. 조수행 선수가 3할을 치는건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주중에 김택연 선수가 3연투를 하는 등 필승조가 무리했지만, 토요일 우천 휴식과 일요일 더블 헤더 초반 대량 득점으로 이병헌, 김택연 선수가 쉴 수 있었던 것도 수확입니다. 이병헌 선수는 출장, 이닝 모두 전체 1위였는데 다행입니다. 선수 기용도 적절했어요. 양의지 선수도 두 경기 지명타자로만 출전했고, 내, 외야 모두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으니까요.

하지만 KT의 더블 헤더 두 경기를 이겼던 건 벤자민 선수의 급작스러운 부상과 고졸 신인 선발 투수의 난조 덕으로 운이 좋았던 측면도 분명 있습니다. 키움전도 상대 신인 4, 5선발이 상대였고요. 지난주 공격력에는 다소 허수가 끼어있다고 보는게 맞겠죠. 때문에 연승은 다음주 초 1위팀인 기아와의 원정 3연전에서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브랜든, 최원준, 땜빵 선수 순서로 선발이 운용되는데, 다른 경기는 몰라도 김유성 선수를 대신할 땜빵 대체 선발 경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길것 같지가 않군요. 
기아와의 원정 경기를 마치면, 최하위에 처져있는 롯데와의 홈 3연전인데 김태형 감독은 두산을 너무나 잘 아는 분이니 이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고요. 최준호 선수가 계속된 호투를 보여준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브랜든, 최원준, 곽빈 선수 경기에 주력하여 3승 3패 정도의 성적만 거두면 좋겠습니다. 만약 알칸타라 선수가 복귀하지 않는다면 더더욱이요. 아울러 질만한 경기는 무리하지 않고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는 방향으로 운영하면 좋겠습니다. 이기면 당연히 좋지만, 지더라도 잘 지는게 중요하니까요. 지난 시즌도 11연승 후 6연패로 고꾸라진 기억이 있으니, 연승에 무리하지말고 시즌을 길게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계투진도 지는 경기에 필승조를 내지 말고 여러 선수들을 시험해보았으면 합니다. 이영하, 박치국 선수가 좀 올라와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텐데요....

여튼, 더 이상 부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허슬~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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