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카와 테츠야 상 국내 출간작 완독 기념 포스팅입니다.
아유카와 테츠야 상(鮎川哲也賞)은 도쿄 소겐샤(東京創元社)가 주최하는, 신인 대상으로 공모하여 뽑는 문학상입니다. '독창성과 열정이 넘치는 강렬한 추리 장편'을 모집한다고 하지요.
1988년 도쿄 소겐샤가 총 13권으로 구성된 추리소설 시리즈 '아유카와 테츠야와 열세 개의 수수께끼'를 출간할 당시 마지막 권을 '열세 번째 의자'라는 제목으로 일반 공모했었는데, 그 다음 해 기획을 발전시킨 형태로 창설된게 아유카와 테츠야상입니다. 상은 코난 도일의 동상을 수여하며, 상금으로 인세 전액을 주고 있습니다. 수상작은 매년 10월 전후에 도쿄 소겐샤에서 출판되고요.
다른 미스터리 문학상과의 차이점이라면 본격적인 추리물을 지향하는 작품이 많다는 점입니다. 2022년까지의 수상작 27편 중 국내 출간된 작품은 모두 6편으로, 일상계 추리물 (<<일곱 가지 이야기>>,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 두 편을 제외하고 나머지 4편은 모두 밀실 중심의 불가능 범죄와 트릭이 등장하며, 이를 풀어내는 정통 본격 추리물이거든요. 일상계 두 편도 일정 수준 이상의 추리를 보여주고요.
이렇게 요새 보기드문 본격 추리물을 지향한다는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신인의 데뷰작인 탓인지 소설적인 완성도가 떨어지고, 비현실적인 설정이 난무하는 등의 단점이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목록을 보면 수상 이후 철저하게 잊혀진 작가가 많다는걸 알 수 있는데, 일생일대의 트릭을 사용한 첫 작품 발표 뒤 바로 벽에 부딪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역시 본격물은 어려운 법이지요. 덕분에 국내 출간도 요원해 보입니다. 작가가 계속 작품을 발표하면서 지명도를 얻어나가야 그 유명세가 조금이나마 전해져야 판매에 도움이 될 텐데, 데뷰작 수상 후 잊혀진다면 소개되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그나마 <<체육관의 살인>> 처럼 나름의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면 모르겠지만.... 작가도 잊혀지고 작품도 그리 유명하지 않은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가 국내 출간된건 기적에 가깝습니다. 잘 팔리지는 않았을테지만요.
그동안의 수상작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내 출간된 작품은 옆에 표기하였습니다.
이렇게 요새 보기드문 본격 추리물을 지향한다는 점은 높이 평가합니다. 그러나 신인의 데뷰작인 탓인지 소설적인 완성도가 떨어지고, 비현실적인 설정이 난무하는 등의 단점이 눈에 띄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목록을 보면 수상 이후 철저하게 잊혀진 작가가 많다는걸 알 수 있는데, 일생일대의 트릭을 사용한 첫 작품 발표 뒤 바로 벽에 부딪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역시 본격물은 어려운 법이지요. 덕분에 국내 출간도 요원해 보입니다. 작가가 계속 작품을 발표하면서 지명도를 얻어나가야 그 유명세가 조금이나마 전해져야 판매에 도움이 될 텐데, 데뷰작 수상 후 잊혀진다면 소개되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그나마 <<체육관의 살인>> 처럼 나름의 반향을 불러 일으킨다면 모르겠지만.... 작가도 잊혀지고 작품도 그리 유명하지 않은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가 국내 출간된건 기적에 가깝습니다. 잘 팔리지는 않았을테지만요.
그동안의 수상작은 아래와 같습니다. 국내 출간된 작품은 옆에 표기하였습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국내 출간작만 놓고 보면 <<얼어붙은 섬>>이 최고였고,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는 평균 이하 수준의 최악으로 꼽습니다.
- 1회 (1990년) : 이시베 타쿠, <<살인 희극의 13인>>
- 2회 (1991년) : 石川真介, <<不連続線>>
- 3회 (1992년) : 가노 도모코, <<일곱 가지 이야기>> (국내출간)
- 4회 (1993년) : 곤도 후미에, <<얼어붙은 섬>> (국내출간)
- 5회 (1994년) : 愛川晶, <<化身>>
- 6회 (1995년) : 기타모리 고, <<광란사계절>>
- 7회 (1996년) : 満坂太郎, <<海賊丸漂着異聞>>
- 8회 (1997년) : 谺健二, <<未明の悪夢>>
- 9회 (1998년) : 飛鳥部勝則, <<殉教カテリナ車輪>>
- 10회 (1999년) : 수상작 없음
- 11회 (2001년) : 門前典之, <<人を喰らう建物>>
- 12회 (2002년) : 後藤均, <<スクリプトリウムの迷宮>>
- 13회 (2003년) : 森谷明子, <<異本・源氏藤式部の書き侍りける物語>>
- 14회 (2004년) : 神津慶次朗, <<月夜が丘>>
- 15회 (2005년) : 수상작 없음
- 16회 (2006년) : 麻見和史, <<ヴェサリウスの柩>>
- 17회 (2007년) : 山口芳宏, <<雲上都市の怪事件>>
- 18회 (2008년) : 나나카와 카난,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 (국내출간)
- 19회 (2009년) : 아이자와 사코, <<오전 0시의 상드리용>>
- 20회 (2010년) : 安萬純一, <<ボディ・メタ>>
- 21회 (2011년) : 山田彩人, <<眼鏡屋は消えた>>
- 22회 (2012년) : 아오사키 유고, <<체육관의 살인>> (국내출간)
- 23회 (2013년) : 市川哲也, <<名探偵 The Detective>>
- 24회 (2014년) : 内山純, Bハナブサへようこそ>>
- 25회 (2015년) : 수상작 없음
- 26회 (2016년) : 이치카와 유토, <<젤리피시는 얼어붙지 않는다>> (국내출간)
- 27회 (2017년) : 이마무라 마사히로, <<시인장의 살인>> (국내출간)
- 28회 (2018년) : 川澄浩平, <<学校に行かない探偵>>
- 29회 (2019년) : 方丈貴恵, <<時空旅行者の砂時計>>
- 30회 (2020년) : 千田理緒, <<誤認五色>>
- 31회 (2021년) : 수상작 없음
- 32회 (2022년) : 수상작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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