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집 - 데이미언 톰슨 지음, 정주연 옮김/오브제(다산북스) |
제 취미는 독서입니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가지고 있는 책도 제법 되고요. 이사를 계획 중인데 서재를 꾸미는데 관심이 많아서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
책을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서 제목 그대로 집 전반에 걸쳐 알려줍니다. 서재와 책꽂이 수준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부엌, 계단, 침실 등 집안 내 전 공간을 아우르며, 이를 책 수집가들이 자택에서 잘 구현한 사례들을 충실하게 소개해주거든요. 사진의 비중이 높아서 다 읽는데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허나 한국 실정에는 전혀 맞지 않더군요. 미국의 널찍하고 천장높은 집, 벽난로와 굴뚝 흔적이 남아있는 오래된 주택, 주인이 마음대로 내부를 시공할 수 있는 경우에 어울리는 사례들이 대부분인 탓입니다. 소개된 가구들의 가격도 만만치 않아 보이고요. 왠만한 부자가 아니라면 이 책에 나오는 것 처럼 서재를 꾸미는 건 무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별점은 2점입니다. 현실적이지 않기에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네요. 이 책의 가치라면 그냥 짧은 시간이나마 눈이 좀 호강한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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