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년 액션물의 하나.
1952년 생인 이 형이나
1954년 생인 이 형에 비하면 키아누 리브스야 여전히 젊어보이기는 하죠.
하지만 1964년 생으로 나이가 쉰이 넘었으니 미중년이라 해도 무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의 두분인 지금 보니 미노년이라고 칭하는게 맞을지도?
여튼, <테이큰>이후 쏟아져 나온 유사 장르물이기는 하나 다른 경쟁작들과는 다른 나름의 차별화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존 윅은 순수하게 본인의 "사소한" 복수를 위해서 움직인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목숨을 걸 만큼 사랑했던 아내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선물인 개를 잃게 되자 분노가 폭발했다는 설정이죠.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테이큰>보다야 황당하고 비현실적이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아가씨들을 위해 킬러, 인간 흉기들이 목숨을 건다는 것보다는 설득력이 높아 보여요. 남이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아도 나는 손톱이 깨져도 아파 죽는 것 처럼 자기의 일은 자기만 아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왕년에" 주인공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 다른 경쟁작들은 디테일로 살짝 보여줄 뿐 딱히 설명되는 것이 없는데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응징할 대상인 러시아 마피아 두목이 스스로 존 윅의 대단함을 강조함으로서 그의 강함에 대한 설득력을 강하게 느끼게 해 줍니다.
무엇보다도 본편 이야기와 상관없는 디테일들이 상당히 볼거리로 금화로 이루어진 킬러들의 경제 체제라던가 존이 죽인 시체를 처리하는 장의사 등이 그러하죠. 그 중에서도 영화 속 킬러들의 호텔인 콘티엔탈 호텔에 대한 설정은 군계일학입니다. 킬러들이 자연스럽게 묵는 호텔로 호텔 안에서는 "사업" 관련된 일을 하면 안된다는 불문률이 있는 곳으로 이 장소만 가지고도 괜찮은 영화 몇편 뽑아낼 수 있을만큼 멋드러진 이야기였습니다. 그만큼 잘 그려내고 있기도 하고요.
친구 킬러인 마커스 캐릭터도 괜찮았어요. 악당 보스의 말 대로 "노병" 느낌으로 원거리 스나이퍼 캐릭터인데 여러모로 매력적이었거든요. 간만에 본 윌리엄 데포가 적역을 맡아 호연을 보여주기에 감정이입이 더 잘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만 놓고보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헤드샷이 특기인 원샷원킬의 먼치킨 최강자와 의외로 헛점도 많고 그다지 강하지 않은 현실적인 중년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느낌이거든요. 중반에 나이트 클럽을 휩쓰는 장면은 정말 대단한데, 직후에는 허무하게 잡히는 등 뭔가 앞뒤가 안맞아 보이니까요. 특히나 마지막에 할아버지 보스와 1:1로 싸우는 장면은 밸런스가 맞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몸 상태가 별로라 하더라도 러시아 마피아 조직 하나를 혼자서 쓸어버리는 킬러가 할아버지와 1:1이라니, 이건 말도 안돼죠. 차라리 영화 속 설정과 소문처럼 먼치킨으로 묘사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나이는 경쟁자들에 비해 열살이나 어린데 능력은 가장 못해 보이니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액션 역시 화끈할 때와 밋밋할 때가 구분되는 것도 단점이에요. 시종일관 강하게 달려주는게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울러 라이벌로 등장하는 퍼킨스 양의 결말도 영 뜬금없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 정도면 짧은 시간동안 즐기기에 적당한,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작품이기는 합니다. 1시간 30분 남짓한 시간동안 존 윅의 복수, 아들을 잃은 마피아 두목의 복수, 악당에게 고용된 여자 킬러의 습격 등의 이야기가 아주 깔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시원하게 펼쳐지니까요. 결론적으로 별점은 2.5점입니다.
아울러 키아누 리브스가 최근 부진하죠. 이 작품은 박스오피스 모조로 확인해보니 제작비는 2천만불인데 월드와이드 합산 흥행 수익은 7천만불로 다행히 제법 성공한 편이더군요. 키아누 리브스를 위해서라도 후속작을 기대해봅니다.
덧 : 제작자 중 한명이 에바 롱고리아네요. 본인이 제작한 영화라면 작은 역할이라도 나와주는게 여러모로 낫지 않았을까요?
여튼, <테이큰>이후 쏟아져 나온 유사 장르물이기는 하나 다른 경쟁작들과는 다른 나름의 차별화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존 윅은 순수하게 본인의 "사소한" 복수를 위해서 움직인다는 점이 그러합니다. 목숨을 걸 만큼 사랑했던 아내가 죽기 전 남긴 마지막 선물인 개를 잃게 되자 분노가 폭발했다는 설정이죠.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테이큰>보다야 황당하고 비현실적이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아가씨들을 위해 킬러, 인간 흉기들이 목숨을 건다는 것보다는 설득력이 높아 보여요. 남이 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아도 나는 손톱이 깨져도 아파 죽는 것 처럼 자기의 일은 자기만 아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왕년에" 주인공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 다른 경쟁작들은 디테일로 살짝 보여줄 뿐 딱히 설명되는 것이 없는데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응징할 대상인 러시아 마피아 두목이 스스로 존 윅의 대단함을 강조함으로서 그의 강함에 대한 설득력을 강하게 느끼게 해 줍니다.
무엇보다도 본편 이야기와 상관없는 디테일들이 상당히 볼거리로 금화로 이루어진 킬러들의 경제 체제라던가 존이 죽인 시체를 처리하는 장의사 등이 그러하죠. 그 중에서도 영화 속 킬러들의 호텔인 콘티엔탈 호텔에 대한 설정은 군계일학입니다. 킬러들이 자연스럽게 묵는 호텔로 호텔 안에서는 "사업" 관련된 일을 하면 안된다는 불문률이 있는 곳으로 이 장소만 가지고도 괜찮은 영화 몇편 뽑아낼 수 있을만큼 멋드러진 이야기였습니다. 그만큼 잘 그려내고 있기도 하고요.
친구 킬러인 마커스 캐릭터도 괜찮았어요. 악당 보스의 말 대로 "노병" 느낌으로 원거리 스나이퍼 캐릭터인데 여러모로 매력적이었거든요. 간만에 본 윌리엄 데포가 적역을 맡아 호연을 보여주기에 감정이입이 더 잘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 자체만 놓고보면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아무도 건드릴 수 없는, 헤드샷이 특기인 원샷원킬의 먼치킨 최강자와 의외로 헛점도 많고 그다지 강하지 않은 현실적인 중년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느낌이거든요. 중반에 나이트 클럽을 휩쓰는 장면은 정말 대단한데, 직후에는 허무하게 잡히는 등 뭔가 앞뒤가 안맞아 보이니까요. 특히나 마지막에 할아버지 보스와 1:1로 싸우는 장면은 밸런스가 맞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몸 상태가 별로라 하더라도 러시아 마피아 조직 하나를 혼자서 쓸어버리는 킬러가 할아버지와 1:1이라니, 이건 말도 안돼죠. 차라리 영화 속 설정과 소문처럼 먼치킨으로 묘사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싶어요. 나이는 경쟁자들에 비해 열살이나 어린데 능력은 가장 못해 보이니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액션 역시 화끈할 때와 밋밋할 때가 구분되는 것도 단점이에요. 시종일관 강하게 달려주는게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울러 라이벌로 등장하는 퍼킨스 양의 결말도 영 뜬금없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물론 이 정도면 짧은 시간동안 즐기기에 적당한,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작품이기는 합니다. 1시간 30분 남짓한 시간동안 존 윅의 복수, 아들을 잃은 마피아 두목의 복수, 악당에게 고용된 여자 킬러의 습격 등의 이야기가 아주 깔끔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시원하게 펼쳐지니까요. 결론적으로 별점은 2.5점입니다.
아울러 키아누 리브스가 최근 부진하죠. 이 작품은 박스오피스 모조로 확인해보니 제작비는 2천만불인데 월드와이드 합산 흥행 수익은 7천만불로 다행히 제법 성공한 편이더군요. 키아누 리브스를 위해서라도 후속작을 기대해봅니다.
덧 : 제작자 중 한명이 에바 롱고리아네요. 본인이 제작한 영화라면 작은 역할이라도 나와주는게 여러모로 낫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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