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엠 - 브라이언 마이클 벤디스 외 지음, 최원서 옮김/시공사 |
스칼렛 위치가 잉태했다가 잃은 두 아이에 대한 기억, 그리고 그녀를 죽이러 오는 어벤져스를 막기 위한 퀵실버의 설득으로 스칼렛 위치의 능력이 최대급으로 발현되었다. 그 결과, 뮤턴트가 세계를 지배하고 매그니토 가문이 그 정점에 있는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지는데....
"만약에..." 설정으로 기존 세계가 아닌 또 다른 세계관을 그린 엑스맨 이슈. 마블 히어로 시리즈 중에서도 유명한 작품 중 하나라 들었습니다.
특징이라면 "만약에..." 설정을 기존 세계관과 통합하여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스칼렛 위치의 능력을 활용하여 새로운 설정이 반영된 또 다른 세계관을 보여주면서도 그것이 원래 세계관 속에 녹아들어 있다는 색다른 전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작년에 감상했던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물론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는 일종의 타임 패러독스물이긴 하지만요.
뮤턴트가 정점에 있다는 세계관이 꽤 그럴듯하고, 여러 히어로들이 뒤바뀐 인생을 살아가는 등 팬으로서 즐길 거리가 많았습니다. 마지막 스칼렛 위치의 대사인 "뮤턴트는 이제 그만!"("No more Mutants!")으로 촉발되는 또 다른 현실 역시도 아주 인상적이고요.
그러나 No more Mutants 이후 능력이 사라지는 뮤턴트와 유지하게 된 뮤턴트들의 구분이 어떻게 된 것인지, 그리고 울버린이 이전 현실의 기억을 어떻게 떠올릴 수 있었는지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뜬금없이 이전 현실의 기억을 되돌리는 능력자 레일라가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은 단점이라 생각됩니다. 일종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니까요.
그래도 이 정도면 상당한 수준의 완성도를 지녔다고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별다른 사전 지식 없이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입니다. 작화도 뛰어납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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