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특수 요원 출신의 브라이언은 요원 시절 가혹한 업무환경으로 이혼당하고 은퇴 뒤 팝가수 보디가드 등으로 생계를 떼우는 신세이지만 딸 킴에 대한 사랑은 각별한 아빠다. 그러나 파리로 여행을 떠난 딸이 인신매매조직에 납치 당하자 그는 특수 요원 시절에 익혔던 다양한 기술과 자신의 인맥을 활용하여 딸을 구출하려는 혼자만의 작전에 돌입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한마디로 "본 시리즈 + 코만도" 라는 것입니다. 딸자식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액션을 본 시리즈처럼 트렌드에 맞게 녹여낸 영화거든요. 어쨌건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였고, 화제가 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만도 생각이 난 나는 어쩔 수 없는 30대?)
그리고 캐릭터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현실적이면서도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거든요. 자기 딸만 구하면 되는 이 아저씨는 다른 인신매매로 잡혀온 여자들은 신경도 안 씁니다. 여자들이 있는 소굴을 알거나 하면 경찰에 전화한번 넣어줄 만도 한데 그런건 없어요. 또한 딸을 구하기 위해서 친구 부인한테까지 총질을 하는 비정함까지! 이 모든 것이 외려 현실적이라 확 와 닿았어요. 저라도 딸을 인신매매범한테 납치당하면 눈이 뒤집힐거 같으니 이해가 됩니다. 리암 리슨이 그만큼 캐릭터에 잘 어울렸기도 했고 말이죠. 게다가 악당들을 응징하는 모습은 정말 캬~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별다른 큰 예산 투입없이도 짜임새 있는 전개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전개도 좋았습니다. 사건의 해결을 위한 수사(?) 과정도 볼만 했고요. 굉장히 간단한 줄거리로 일방적으로, 예상 그대로 흘러가는데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긴장감과 재미를 불러올 수 있는 각본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단서(납치 당하기 직전 딸과의 통화내역, 딸의 휴대폰 메모리 카드)를 통해 추리해가는 과정도 추리 매니아로서 볼 거리였고요.
주인공의 이혼 설정이나 팝가수 보디가드 이야기 같은 것은 지나친 잔가지로 보이지만 뭐 이정도는 괜찮은 수준이죠. 별점은 4점입니다. 킬링 타임용으로는 아주아주 제격인 영화입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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