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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2

테이큰 (taken, 2008) - 피에르 모렐 : 별점 4점


전직 특수 요원 출신의 브라이언은 요원 시절 가혹한 업무환경으로 이혼당하고 은퇴 뒤 팝가수 보디가드 등으로 생계를 떼우는 신세이지만 딸 킴에 대한 사랑은 각별한 아빠다. 그러나 파리로 여행을 떠난 딸이 인신매매조직에 납치 당하자 그는 특수 요원 시절에 익혔던 다양한 기술과 자신의 인맥을 활용하여 딸을 구출하려는 혼자만의 작전에 돌입한다.


개봉 당시에 화제가 되었던 영화죠. 리뷰가 좀 늦은감이 있네요.^^

이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한마디로 "본 시리즈 + 코만도" 라는 것입니다. 딸자식 구하기 위한 아버지의 액션을 본 시리즈처럼 트렌드에 맞게 녹여낸 영화거든요. 어쨌건 굉장히 재미있는 영화였고, 화제가 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만도 생각이 난 나는 어쩔 수 없는 30대?)

그리고 캐릭터도 굉장히 마음에 들어요. 현실적이면서도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거든요. 자기 딸만 구하면 되는 이 아저씨는 다른 인신매매로 잡혀온 여자들은 신경도 안 씁니다. 여자들이 있는 소굴을 알거나 하면 경찰에 전화한번 넣어줄 만도 한데 그런건 없어요. 또한 딸을 구하기 위해서 친구 부인한테까지 총질을 하는 비정함까지! 이 모든 것이 외려 현실적이라 확 와 닿았어요. 저라도 딸을 인신매매범한테 납치당하면 눈이 뒤집힐거 같으니 이해가 됩니다. 리암 리슨이 그만큼 캐릭터에 잘 어울렸기도 했고 말이죠. 게다가 악당들을 응징하는 모습은 정말 캬~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별다른 큰 예산 투입없이도 짜임새 있는 전개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전개도 좋았습니다. 사건의 해결을 위한 수사(?) 과정도 볼만 했고요. 굉장히 간단한 줄거리로 일방적으로, 예상 그대로 흘러가는데도 불구하고 이만큼이나 긴장감과 재미를 불러올 수 있는 각본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단서 (납치 당하기 직전 딸과의 통화내역, 딸의 휴대폰 메모리 카드)를 통해 추리해가는 과정도 추리 매니아로서 볼 거리였고요.

주인공의 이혼 설정이나 팝가수 보디가드 이야기 같은 것은 지나친 잔가지로 보이지만 뭐 이정도는 괜찮은 수준이죠. 별점은 4점입니다. 킬링 타임용으로는 아주아주 제격인 영화입니다. 아직 안 보셨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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