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08/11/17

신입사원 1~5 - 야마구치 카츠미 : 별점 3점

 

신입사원 5 - 6점
야마구치 카츠미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주말에 만화책을 좀 읽다가 얻어 걸린 조금 오래된 만화.
주인공 타쿠는 널리고 널린 스테레오 타입의 주인공, 즉 평범하고 별다른 특기도 없으면서 공부도 잘 못해서 대학도 3류이긴 하지만, 고등학교 때 부터 사귄 미모의 여자친구도 있고 여자친구한테 차인 뒤 곧바로 인기 여배우와 교제를 할만큼 나름 여자한테는 인기가 있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친구가 학교의 여왕님과 우연찮게 사귀게 된다는 뻔한 전개는 아니고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위해 뛰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제목 그대로 "신입사원" 이 되기 위해 분투하는 타쿠의 이야기지요. 구태여 예를 들자면 미유키의 마사토가 대학 졸업할 때 쯤의 이야기일려나....

일단 나름대로 신입사원으로서 노력하는 모습이나 각 기업들의 현실이 잘 보여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별다른 노력이나 열정없이 살아오던 주인공이 취업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짧은 기간이지만 충실하게 보내는 과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지며, 다양한 주인공 친구들의 입사를 위한 제각각의 노력도 잘 전달되고 있거든요. 물론 이 만화처럼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행복한 결말을 맞는 것이 현실적이진 않을테고, 국내 기업들과 취업 방식에 차이가 많긴 하겠죠. 그래도 이 만화 등장인물들 만큼의 노력이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전해주고자 하는 의미는 잘 나타내고 있는 만화라 생각됩니다. 나 역시 이렇게 열정적인 때가 있었나 하는 후회도 들고 말이죠.

그러나... 아쉽게도 기본적으로 뎃생력이 떨어지는 그림도 별로이며, 여배우가 등장하는 등 현실적이지 못한 설정도 눈에 거슬리며 대중적인 코드를 타기에는 이래저래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기에, 또한 추천하기에는 취향을 많이 탈 것 같은 작품이라 추천은 어렵겠네요.

그래도 저는 재미있게 읽었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소박하고 담담한 전개는 확실히 매력적이었습니다.

** 덧붙이자면, 4권 초반에 나오는 이른바 "학력 필터" 이론에 무척 공감이 갔습니다. "학력" 이라는 것은 최소한 그 사람이 학생 때 "공부" 에 열중했다는 것으로, 기업 입장으로 본다면 무언가에 "열중"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죠. 만약 "학력" 이 안된다면 다른 특기를 어필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다면 결국 기업은 판단재료로서 "학력"을 우선 순위에 둘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학연" 이라는 것이 얽히면 곤란하겠지만 결국 기업이 그 사람을 "판단" 하기 위한 여러가지 선택점 중에서 "학력"이 우선 순위가 높은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할 것 같기도 합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