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 2 - 찰스 패너티 지음, 이용웅 옮김/자작나무 |
예전에 읽었었던 책인데 최근 읽을 책도 없기에 다시 꺼내어 읽은 책입니다.
전부 1,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900년대 초반에서 50년대 후반까지의 미국의 영화, 도서, 음악, 패션, 춤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유행상품과 문화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단지 나열에 그치지 않고 저자가 "왜 이것이 유행했는지" 에 대한 견해를 상당히 정확하게 짚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너무 다양한 방면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낸 탓인지 깊이는 좀 부족하고 도판이 부실하다는 약점도 있긴 합니다. 예를 들자면 개인적으로 "춤" 에 대한 내용은 전혀 관심이 없는데 시대별로 유행한 춤을 소개하고 있으니 대충대충 훝어보게 되더군요. 제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은 내용은 2/3에 미치지 못하는 듯 싶으니 말 다했죠. 좀 더 분야를 축소해서 깊이있게, 디테일하게 파고 들었다면 좋았을텐데 약간 아쉬웠습니다. 또한 "왜 이 것이 유행했나?" 에 대해 짚고 넘어가긴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라는 답도 많아서 좀 황당하기도 하더라고요. 대표적인 것이 "데이빗 크로켓 열풍" 입니다. 단 4회의 미니시리즈 방영으로 전국적인 열풍을 불러온 데이빗 크로켓 현상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유행이라는 것이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많긴 하겠지만 너무 대충대충 넘어가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그래도 잡학 관련 도서를 좋아하기에 읽고나서 만족스러운 점도 많았습니다. 제가 지금 상품기획 일을 하고 있기도 한데,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죠. 정말이지 "유행" 이라고 불리울 만한 모든 것을 집대성 해 놓았기에, 트렌드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니까요. 별점은 3점입니다.
**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히트 상품들로는 도서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TV 시리즈로는 "하우디두디 쇼", 상품으로는 "훌라후프" 가 기억에 남습니다. "훌라후프"는 역시나 허드서커 사에서 만든 것은 아니더군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