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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3

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 1,2 - 찰스 패너티 / 이용웅 : 별점 3점

문화와 유행상품의 역사 2 - 6점
찰스 패너티 지음, 이용웅 옮김/자작나무

예전에 읽었었던 책인데 최근 읽을 책도 없기에 다시 꺼내어 읽은 책입니다.

전부 1,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1900년대 초반에서 50년대 후반까지의 미국의 영화, 도서, 음악, 패션, 춤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유행상품과 문화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왜 이것이 유행했는지" 에 대한 설명도 상당히 정확하게 짚어 주고요.

너무 다양한 방면의 이야기를 한꺼번에 쏟아낸 탓에, 깊이가 부족하고 주제들이 모두 흥미를 당기지 못한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개인적으로 "춤"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탓에 시대별로 유행한 춤 소개 부분은 대충 훝어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은 내용은 2/3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입니다. 좀 더 분야를 축소해서 깊이있게, 디테일하게 파고 들었다면 좋았을텐데 약간 아쉬웠습니다. 도판도 부실하니까요.
또한 "왜 이 것이 유행했나?" 에 대해 짚고 넘어가긴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라는 답도 많아서 좀 황당하기도 하더라고요. 대표적인 것이 "데이빗 크로켓 열풍" 입니다. 단 4회의 미니시리즈 방영으로 전국적인 열풍을 불러온 데이빗 크로켓 현상에 대해 전혀 설명하지 못합니다. 유행이라는 것이 설명할 수 없는 이유가 많긴 하겠지만, 너무 대충대충 넘어가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그래도 잡학 관련 도서를 좋아하기에 읽고나서 만족스러운 점도 많았습니다. 제가 지금 상품기획 일을 하고 있기도 한데,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죠. 정말이지 "유행" 이라고 불리울 만한 모든 것을 집대성 해 놓았기에, 트렌드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만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니까요. 별점은 3점입니다.

**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히트 상품들로는 도서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TV 시리즈로는 "하우디두디 쇼", 상품으로는 "훌라후프" 가 기억에 남습니다. "훌라후프"는 역시나 허드서커 사에서 만든 것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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