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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6

최근 읽은 추리만화 짧은 평가

 

명탐정 코난 62 - 6점
아오야마 고쇼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전편에 이어지는 사건을 포함해서 총 3건의 사건이 담겨있습니다.

첫번째 사건인 증권맨 살인사건은 61권에 추리적인 핵심 요소들이 모두 등장했기에 솔직히 별로였고요.
두번째 사건은 에리 변호사가 등장하는 살인사건으로 "순간이동" 트릭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릭이 그다지 합리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으며, 경찰의 합리적 수사가 있었더라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마지막 사건은 오랫만에 신이치가 등장! 가장 재미있게 읽은 에피소드였습니다. 범인(?)의 동기와 수법에 대해서는 설득력있게 전달되고 있지는 못하지만 과거와 현재의 사건 2건이 결합되는 이야기전개도 마음에 들고 마지막의 살짝 반전 역시 괜찮더군요. 하이바라의 해독약이 점점 발전하고 있는 등 사건 외적인 즐길거리도 많았고요.

전체적으로는 그냥 무난한 수준의 코난 시리즈였다 생각되네요.


비밀 4 - 6점
시미즈 레이코 지음/서울문화사(만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작품으로 1, 2권은 예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죠. 그런데 이번 편은 전작에 비하면 약간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좋은 작품이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현대인들 (여기는 미래지만) 의 방관자적인 마인드를 극대화하여 구현한 설정 이외에는 전작들에서 전해지던 가슴아프거나 잔인한 사연이 잘 묘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아오키의 사랑을 위해서인지 조금은 억지스러운 전개를 통해 해피엔딩을 이끌어 낸 듯 싶었거든요. 그동안의 작품들은 현실은 시궁창이라는 걸 보여줬었는데... 뇌를 스캔한 단서는 그야말로 단서일뿐 실질적인 범인 검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 등 추리적으로도 크게 눈여겨 볼 부분이 없었고 말이죠.

시미즈 레이코의 실력은 여전하지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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