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14/10/21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 - 더그 라이먼 : 별점 3점

[블루레이] 엣지 오브 투모로우 (+Plus SEM 초도 한정 출시) - 6점
더그 라이먼 감독, 빌 팩스톤 외 출연/워너브라더스

가까운 미래,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인류는 그에 대항해 전 세계 군대가 모두 연합한 연합군인 연합방위군(United Defence Force, UDF)을 창설한다. 방위군의 정훈장교였던 육군 소령 빌 케이지(톰 크루즈 분)는 장군의 명령으로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배정되고 전투에 참여하지만 해당 작전은 미믹의 음모로 군대는 전멸하고 케이지도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죽기 직전 자신이 죽인 미믹의 피를 뒤집어 쓴 케이지는 작전 시작 직전으로 다시 환생하게 되는데...

출장 중 비행기에서 꽤 많은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며칠간은 영화 리뷰가 쭈~욱 이어질 것 같네요. 첫번째 리뷰는 제일 먼저 본 <엣지 오브 투모로우>입니다. 이 영화는 널리 알려진대로 <All you need is kill>이라는 일본 라이트노벨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SF 액션 영화죠.

동일한 삶을 반복하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로 <사랑의 블랙홀>과 유사한 타임 루프물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사랑의 블랙홀>은 잠들거나 죽거나 하루 단위로 리셋되는 것에 반해 이 작품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건 사망에 의해 리셋된다는 것이죠. 나름 과학적인 설명이 들어간다는 것도 <사랑의 블랙홀>과의 차이점이고요. 딱히 설득력이 높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삶이 리셋된다는 독특한 설정에 더해 육중함과 리얼함이 느껴지는 전투씬들. 사랑의 블랙홀같이 죽어가면서 자신을 단련시키는 과정의 설득력. 절망적 전투 이외의 해법 (도망도 있고)을 찾아가는 과정의 짜임새와 여주인공 리타와 함께 헬기가 있는 곳에 도착한 장면에서 보여지는 것 같은 (설탕은 세개넣지?) 여러가지 디테일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오메가의 피를 뒤집어쓴 주인공이 더 이전의 세계로 점프하여 여주인공과 재회한다는 해피엔딩도 아주 좋았어요. 톰 크루즈의 상큼 미소가 제대로 선보이기도 했고 말이죠.

그러나 좀 판타지스러운 부분, 특히 오메가라는 존재의 설정은 유치했고 마지막 작전의 비약이 조금 심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쉽더군요. 원칙대로라면 오메가가 있는 장소를 알아낸 시점에서 무의미한 탈출을 계속 할 이유가 없었으니 리타가 쏴버리는게 나았겠죠. 그리고 오메가를 죽인 뒤 다시 리셋되자 이미 오메가가 죽은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도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리셋은 되지만 오메가는 죽어버려서 되살아나지 않아서 리셋되는 상황의 세계가 바뀌었다!는 것인데 그래도 케이지가 잠에서 깨어나는 곳에서 시작되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별점은 3점. 불만요소가 없지는 않지만 웰메이드 SF 활극임은 분명해요. 톰 크루즈라는 이름도 톰 행크스나 브래드 피트처럼 이제 배우 이름을 믿고 보는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 같네요. 가끔 실패는 하지만...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