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50가지 의자 - 디자인 뮤지엄 지음, 권은순 옮김/홍디자인 |
영국의 디자인 박물관 '디자인 뮤지엄'이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디자인 분야의 주요한 오브젝트를 선정해 소개한 디자인 뮤지엄 시리즈의 한국어판 제 1권입니다. 생활 디자인 중에서는 조명과 함께 하나의 장르화된 것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의자"에 대한 이야기로 지난 150년간의 디자인 역사를 살펴보자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디자인 사에서 의미있는 50개의 의자를 선정하여 한장으로 사진과 함께 소개해 주고 있는데 제목이나 주제에 어울리게 이 책만 읽어도 어느 정도의 디자인 흐름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나무로 시작해서 모더니즘, 미술 공예운동, 바우하우스,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믹스 앤 매치, 팝아트... 등으로 이어지는 식이죠.
구성과 내용도 마음에 들 분더러 비교적 관심이 가던 주제일 뿐더러 읽다보면 알고 있었던 디자이너나 의자가 등장해서 더욱 반가왔습니다. 마르셀 브로이어, 미스 반데어로에, 임스 부부, 필립 스탁, 부흘렉 형제같은 사람들말이죠. 크리스틴 킬러 스캔들 사진으로 유명한 모델 3107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그래서 별점은 4점. 인쇄의 질이 약간 마음에 들지 않고 책이 장정은 마음에 들지 않아 약간 감점하지만 자료적 가치와 더불어 눈까지 즐거운 책입니다. 분량도 짤막하니 쉽게 읽을 수 있어 좋았고요. 디자인 전공자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덧붙이자면 인터넷 서점에서 원래 가격의 50% 할인된 가격으로 팔고 있는데 이 가격이만 정말 살만 합니다!
그나저나 여기 나온 의자들을 소장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 나중에라도 여기 나온 의자들을 3D 모델링하여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용자가 모든 각도를 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가 나오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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