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UX - 제프 고델프.조시 세이던 지음, 김수영 옮김, 김창준 감수/한빛미디어(한빛아카데미) |
정말로 오랜만에 읽어본 전공 및 업무 관련 책입니다. "린(Lean)" 사고방식으로 UX를 개발하기 위한 방법론을 설명해주는데 쉽게 말하자면, '정해진 적은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방법론입니다.
입문자용 안내서라기보다는 전공자 혹은 관련 업무 종사자를 위한 이론서에 가까운데, 그런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재미있게 읽히는 편입니다. 꽤 흥미롭게 느껴진 덕분입니다. 실무에 도입해 볼 만한 부분도 몇 가지 있었고요. 개인적으로는 이 방법론은 하나의 큰 완성된 제품보다는 단위별로 쪼개진 기능이나 항목들을 개선하는 데에 더 효과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실무자가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응용한다면 전혀 새로운 대형 과제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겠지만, 그만큼의 고민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겠죠.
다만 이 방법론은 "가정"에 많은 부분을 의존한다는 점에서 약점이 있습니다.
사용자 조사나 페르소나 구축 단계에서도 많은 내용을 가정에 기반해 진행한다는 것은 다소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더구나 아예 세상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과제라면, 책에 제시된 방식대로 가정을 수립하기도 어렵고요.
그리고 각 단계별로 단순히 설명에 그치는게 아니라 이 방법론이 실제로 적용되었던 구체적인 사례, 그리고 방법론을 통해 개선할 수 있었던 예시를 더 자세히 소개해 주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생깁니다.
그래도 전공서적으로서는 비교적 읽기 쉬웠고, 분량도 적절했습니다. UX 업무를 하는 주니어뿐 아니라 시니어에게도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제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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