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 박물관 사건목록 21 -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CMB 박물관 사건목록 22 -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CMB 박물관 사건목록 20 - 카토우 모토히로 : 별점 2점
그간 격조했습니다. 이번에 읽은 것은 전통의 강자 중 하나인 CMB의 21, 22권입니다. 24권까지 나와있기는 하지만...
21권부터 살펴보죠.
<후유키씨의 하루>
동네에서 살고 있던 후유키씨라는 노인의 일상 속 숨겨진 비밀이 무엇이냐는 내용.
잔잔한 전개와 노인이 "선택한 것"이라는 진상은 마음에 들지만 일상계라고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사건성이 있지는 않은 소품으로 별점은 2.5점입니다.
<호수 밑바닥>
과거 벌어졌던 호수에서의 사고사가 물 속에 장치해 놓았던 풍선을 터트린 살인이었다는 이야기. 실제로 이렇게나 잘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건 사실이고 이만한 풍선을 장치하는데 고용한 사람들 입막음은 어떻게 했을지, 왜 찌꺼기(?)는 치우지 않았는지 등 소소한 의문도 생기기는 하나 뭐 이 정도면 전개도 깔끔하고 결말도 괜찮았다 할 수 있겠죠. 별점은 2.5점입니다.
<엘프의 문>
마우가 등장하는 작품으로 신라를 끌어들여 어렸을 적 부모님을 속였던 사기꾼을 처단한다는 내용. 신라가 마우에게 속아넘어간다는 점 이외에는 특기할만한 내용 없는 소품입니다. 별점은 2점.
<발렛트의 촛대.>
몰타 공화국의 구 기사단장 발레트의 촛대를 둘러싼 이야기.
오래간만에 C.M.B스러운 박물학적 지식 가득한 작품입니다만... 내용이 그닥 현실성 없을 뿐더러 동기도 솔직히 납득하기 어렵고 사츠키가 기사단장 갑옷을 입고 펼치는 결말도 영 아니라서 점수를 줄만한 부분이 많지 않네요. 별점은 2점입니다.
결론적으로 평균 별점은 2점 정도... 추리적으로도, 박물학적으로도 그냥저냥인 평균 이하의 작품이었습니다.
22권은
<여름 보충 수업>
태양열 자동차를 파손한 범인을 찾는다는 학교 내 일상계 소품. 항상 어린아이같은 신라가 학교 선생님에게 던진 이과계를 위한 명제 - "정답이 하나밖에 없는 공부는 인생에 별 쓸모가 없는게 아니라 자신이 틀렸다는 걸 알기 위해서" - 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작품입니다.
내용면에서도 일상계스러운 설득력 가득하고 즐거운 청춘들의 여름 한나절을 다룬 것도 마음에 들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유리의 낙원>
갈라파고스섬에서 벌어진, 밀어를 하던 어부가 다친채 발견되는데 그를 쫓던 과학자를 범인으로 지목한다는 기이한 사건을 둘러싼 이야기로 과거 갈라파고스를 방문, 조사하던 다윈에게 벌어진 사건과의 교차 편집이 아주 좋았던 작품입니다.
현대의 사건은 일상계에 가까운, 말실수를 통해 간단하게 진상이 밝혀지지만 과거 다윈 사건은 퓨마의 생태라는 나름 박물학적 설정이 들어갔다는 점도 마음에 드네요. 그리고 결국 두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이어지는 결말도 괜찮았고말이죠. 별점은 3점입니다.
<나선 골동품점>
나선 골동품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나선 골동품점의 교묘한 내부 구조를 이용한 트릭이 괜찮은 작품입니다.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여러가지 정보 (암모나이트 화석, 피해자의 사진, 관계자의 증언 등)도 공정하게 제공되는 편이고요.
Q.E.D였어도 괜찮았을 트릭과 내용인데 구태여 스핀오프로 전개할 필요가 있었을지는 의문이긴 합니다. 별점은 3점입니다.
그래서 평균 별점은 3점. 21권은 평균 이하였는데 22권은 평균보다는 높은, 기대에 걸맞는 수준을 보여주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작품별 편차가 되도록 없이 고르게 수준을 유지하여주었으면 하는데 말이죠. 여튼, 이 정도면 후속권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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