スク-ル人魚 (2)(完) (チャンピオンREDコミックス) (コミック) - 요시토미 아키히토/秋田書店 |
스쿨 인어 (スクール人魚) 1~2권 (완) : 인어 먹는 소녀들
<이트맨>의 작가 요시토미 아키히토의 단편 옴니버스 판타지 호러 연작. <이트맨> 이후 발표했던 작품들은 대체로 시원치 않았고 특히나 블랙잭 스핀오프였던 <레이>는 역대급 쓰레기라서 관심을 끊었었는데, 이 작품은 인터넷에서의 평이 좋아서 구해보게 되었습니다.
읽다보니 다카하시 루미코의 <인어> 시리즈가 연상되더군요. "인어 고기를 먹으면 뭔가 얻을 수 있지만 그에 따른 댓가가 있다"라는 핵심 설정이 동일하니까요.
그러나 다카하시 루미코 작품은 인어는 일종의 크리쳐인 전형적인 호러물, 그것도 일본 괴담 분위기가 물씬나는 작품인데반해, 이 작품은 호러라고 해도 판타지 성향이 강할 뿐 아니라 순애, 백합물과 같은 조금 더 다양한 장르적 변주가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본 설정부터가 "영원한 생명"에 비교하면 터무니없을 정도로 작은 "사랑" 이기도 하니 더 자유로운 발상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이네요. 물론 실제 사춘기 소녀들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할 수 있는 게 "사랑"이기에 묵직하고 진지한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만... 그것도 나름 매력적이었어요. (waterlotus님 블로그를 참조하시길...)
또 인어를 불러내는 방법에 대한 노트의 중요한 페이지가 찢어져 있었는데 이 페이지에 시간 내에 인어고기를 먹지 못하면 주문을 말한 사람이 인어가 된다는 것이 적혀있있다는 등 부가적인 설정들이 여러가지 반전을 이끌어내는 전개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초반부의 한두개 에피소드는 <이트맨>의 좋았던 분위기가 아주 약간 떠오를 정도였으니까요.
아울러 인어의 정체는 인어를 불러내었지만 고기를 먹는데 실패한 당사자들로 학교수영복을 입고 있다는 디자인적인 참신함도 괜찮았습니다. 좀 대놓고 밀어붙인 감도 없잖아 있긴 하지만... 여튼 확실히 현대적이고 경쾌한 맛은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트맨>과 비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첫 이야기에서 밝혀지는 설정 이외의 것이 별로 없기에 반전이 놀라운 이야기는 드물고 떡밥도 제대로 회수가 안되는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또 "사랑"은 작중 한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노처녀 노리코 선생 말대로 직접 부딪쳐서 얻어내도 충분한 것이니 긴장감이 떨어지고 감정이입이 어려운 것도 문제이기는 합니다. 과연 목숨을 걸 정도로 절박하냐 하면 별로 그렇게 보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결론내리자면 별점은 2.5점.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은 분명 있습니다만 평균 수준의 재미는 보장하는 작품입니다. 장르물 애호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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