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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6

타살의 흔적 - 강신몽 외 : 별점 2.5점

타살의 흔적 - 6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관들.강신몽 지음/시공사

현직 법의학자, 법의관들이 쓴 법의학 논픽션입니다. 우에노 마사히코의 <쥐똥나무>나 <독살>, 그리고 브라이언 이니스의 <모든 살인은 증거를 남긴다>와 유사하게 다양한 법의학 관련 이슈들을 국내에서 일어났던 실제 해당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었던 정몽헌 회장 자살 사건, 고속도로 음독 변사사건, 서래마을의 프랑스인 부부 영아 살해 사건, 핸드폰 폭발 사건 등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흥미를 당깁니다. 고속도로 음독 변사사건의 경우 사건의 결과를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어 기쁘기도 했고요.
추리소설에서 사용해볼만한 희한한 사건들이 등장하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명 추락사하거나 뭔가에 강하게 부딪쳐 사망하더라도 외견상 외상이 전혀 없을 수 있다던가, 자살 목적으로 목을 메더라도 줄이 끊어지면 사망 직전에라도 순간적으로 얼마간 움직일 수 있다던가, 물과 소금을 다량 섭취하면 사망할 수 있다던가 하는 것들은 충분히 하나의 트릭으로 써볼만한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전문적인 것은 좋지만 지나치게 문체가 딱딱하고 실제 법의학 용어를 여과없이 사용하여 읽는 재미는 별로 없었다는 점, 그리고 도판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신경썼더라면 좀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책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래도 국내에서는 보기드문, 현지화(?) 된 법의학 사례집이라는 점에서는 추천할 만 합니다. 딱히 이쪽 분야에 관심이 없으시다면 추천해드리기는 곤란한 책이기는 한데 법의학이나 범죄관련 책을 좋아하신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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