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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7

007 Gold Finger (1964) - 가이 해밀턴 : 별점 2점

M의 지시로 본드는 CIA 친구 펠릭스와 함께 오릭 골드핑거를 감시한다. 그러나 본드 때문에 사기 카드게임을 망친 골드핑거는 본드의 유혹으로 자신을 배신한 질 매스터슨을 온몸에 금박을 칠해 살해한다. 골드핑거의 금 밀수 방법을 알아내라는 지시와 함께 개인적인 복수심으로 무장한 본드는 골드핑거를 쫓아 스위스로 향하며 이곳에서 결국 사로잡히지만 나름의 기지를 발휘하여 골드핑거가 계획하는 "그랜드슬램 작전"의 전모를 파악하게 되는데...

역시나 <007 제임스 본드의 과학> 때문에 연달아 달리게 된 숀 코넬리 주연의 007영화입니다. 007 영화 중에서도 흥행이나 재미면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죠. 원래는 시리즈 두번째 작품 'from with Russia Love'가 있기는 한데 <골드핑거>의 평이 워낙 좋기에 이것부터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007이 너무나 하는게 없거든요. 007은 여자를 사로잡는 마성 이외의 능력은 전무한, 뭔가 시마과장 같은 캐릭터로만 등장합니다. 같이 있는 여자들 하나 지키지 못하고 죽게 만들 뿐 아니라 특수 장비가 부착된 본드카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평범한 차로 쫓아오는 악당들에게 사로잡히며 마지막 순간의 위기도 자신의 마성으로 사로잡은 본드걸 푸시의 배신과 더불어 순전히 운으로 극복할 뿐이니까요. 이래서야 이게 특수요원인지 동네 날라리 형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아요. 뭐 이러한 마성이 능력이라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게다가 그랜드슬램 작전으로 죽은줄 알았던 군인들이 깨어나는 장면은 그야말로 한편의 코미디 그 자체인 등 전체적으로 너무 허술해서 뭐라 더 할 말이 없네요.

한마디로 황금칠하여 죽은 미녀와 한국인 캐릭터 오드좁의 색다른 매력 이외에 건질게 사실 없는 작품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영화때문에 피부에 황금칠을 하면 피부 호흡이 중단되어 질식사 한다"와 "비행기 안에서 구멍이 생길경우 압력차로 밖으로 빨려나가게 된다" 라는 도시전설이 널리 퍼졌으니 이것도 건졌다고 할 수 있으려나? (이 두개의 도시전설에 대하여 <007의 과학>에서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 작품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악당인 오릭 골드핑거의 색다른 매력과 세계 금 시장을 붕괴시키려는 그의 색다르면서도 남다른 음모 덕이 큰 듯 합니다. 자기 자신의 재산 증식을 위한 악의 음모라는 내용은 지금 보아도 현실적이긴 하거든요. 단 자동차를 이용한 금 밀수로 이미 몇배남겨 짭짤하게 벌어먹는 그가 대관절 왜 이러한 큰 범죄를 벌이려는지도 모르겠고 핵도 있고 비행기로 독약도 살포할 수 있는데 그냥 핵폭탄을 투하할 생각은 또 왜 하지 못했는지는 영원히 의문으로 남겠지만요.

결론적으로 별점은 2점. 1점을 주어도 마땅하나 흘러간 시간을 고려하여 별점을 조금 더 줍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왜 이렇게 높은 평가를 받는지는 영원히 미스터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PS : 영화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007리포트(3) : "골드핑거">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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