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 아서 코난 도일 원작, 레슬리 S. 클링거 주석, 승영조 옮김/북폴리오 |
1권에 이어 드디어 2권마저도 완독에 성공했습니다. 1권 못지않은 무게와 두께로 도저히 들고다니거나 할 수 없기에 침대에 모셔두고 잠자리에 들기전 하루에 한편 정도 소화하는 식으로 읽다보니 한달정도 걸린 것 같네요.
2권 역시 1권과 마찬가지의 책입니다. 단편집 "돌아온 셜록 홈즈" 와 "그의 마지막 인사", "셜록 홈즈의 사건집" 에 실려있는 작품들을 관련된 상세한 주석과 자료를 추가하여 편집해 놓은 책이거든요. 단편들이야 이전에 다 읽은 것이지만 관련된 다양한 주석과 해설, 여러 자료가 곁들여지니 보다 즐거운 기분을 느낄 수 있던 것도 여전했고요.
그러나 1권에서도 지적했었지만 너무 '셜록 홈즈'와 관련된 사건, 등장인물들을 실재로 존재했던 인물이라 못박는 형태의 주석이 너무 많은 것은 좀 지나쳐보이더군요. 신화는 신화대로 둔다면 좋을 것을 등장하는 시시콜콜한 모든 인물들의 정체에 대해 여러 사람이 논한 내용을 싣다보니 불필요하게 길어지는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물론 이러한 논의 등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의미이며 큰 재미 요소이니만큼 이러한 것에 너무 신경쓰는 것은 온당치 않은 비판이겠죠. 저 역시도 나름 셜록키언으로서 한달동안 즐거웠기에 만족합니다.
하지만 1권에 비하면 확실히 자료적 가치가 높은 주석이나 자료는 부족했으며 1권은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입했었는데 2권은 정가에 구입했다는 점(!) 때문에 약간 감점했습니다. (이건 제 기분 문제이긴 합니다만...) 때문에 별점은 3점입니다. 그래도 셜록 홈즈의 팬을 자처하시는 분들께는 장식용으로라도 추천드립니다. 두권이 나란이 책꽂이에 놓여지니 책장이 아~주 풍성해 보이네요.
덧붙이자면, 팬이 아니시라면 그냥 단편집 셋트를 구입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이 책 한권 가격이면 전집 9권 풀 세트를 장만하는 것과 별 차이 없고 방대한 주석도 어떻게 보면 허황된 논의에 불과하다 여기실 것 같거든요. 이 책은 순전히 '셜록키언'을 위한 책이니까요. 그리고 연관된 주석이 많은 것도 불편한 부분이었고 찾기도 힘든 만큼 향후 이러한 스타일의 주석 - 해설서는 확실히 전자책 쪽으로 가는게 좋겠다 생각되었습니다. 검색의 용이성과 하이퍼링크의 활용을 높일 수 있다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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