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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0

츠키지 어시장 3대째 築地魚河岸三代目 (2008) - 마츠하라 신고 : 별점 2점

 


상사맨 아카기 슌이치는 과장 진급과 동시에 회사 구조조정을 떠맡게 된 후 존경하던 선배의 구조조정을 직접 진행한다. 이 일로 회사생활에 환멸을 느낀 그는 우연찮게 애인을 돕기 위해 뛰어들었던 츠키지 어시장에서 일을 할 결심을 굳히는데...

인기만화 <어시장 3대째>를 영화화한 작품. 그러나 만화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1권 시작 직전부분, 즉 츠키지 어시장의 도매상인 우오마츠에 3대째로 사위가 새롭게 들어오게 되는 부분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다르게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츠키지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슌이치가 다양한 생선의 시식을 통해 점차 능력을 높여가는 부분에서처럼 생선을 이용한 요리와 생선을 다루는 스킬, 그리고 츠키지 어시장 이야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좋았을텐데 중반부터 벌어지는 자질구레한 에피소드들때문에 영화가 늘어지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충분히 강약을 조절해가며 괜찮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로맨틱 코미디로 변질되어가는 중간과정도 별로였지만 무엇보다도 원작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에이지 - 아스카에 대한 설정은 빼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한국 막장드라마 수준밖에 안되는 불필요한 설정이었어요.

물론 에이지와 아스카의 관계를 오해한 어시장 사람들을 그린 에피소드 등 몇개는 괜찮았고 특히 치아키 - 에이지 커플의 이야기는 원작에서의 재미만큼 영화에서도 잘 표현하기는 했습니다. "내가 여자 옷 따위를 고를 수 있을줄 알아!" 라는 명대사가 작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죠.
그러나 클라이막스에 이르기까지는 솔직히 지루했고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포인트를 못 잡은듯한 느낌이 강해서 별점은 2점입니다. 원작의 재미요소 - 초보자의 어시장에서의 성장기 + 다양한 해산물에 대한 정보 제공 - 를 모르고 만든 작품같더군요. 구태여 찾아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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