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함께 도쿄로 이사온 고등학교 1학년 이모토 노리코의 별명은 "텐코". 그녀는 이사 첫날 우연하게 인연을 맺은 "홈센터 Tenco"와 직원 코우사쿠의 도움으로 DIY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여고생이 주인공인 본격 DIY만화. 짤막한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옴니버스물로 각 에피소드마다 여러가지 물건들을 DIY로 만들어나가는 과정과 관련된 도구를 소개하는 식으로 만화가 전개됩니다.
그런데 좋았던 초-중반에 비해서 뒤로가면 갈수록 DIY와는 좀 동떨어지는 이야기로 흘러간다는 것은 좀 아쉽더군요. "용접"이라던가 "도예", "화덕만들기", 그리고 "수제 카드 만들기" 같은 에피소드들은 뭔가를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한 목적은 알겠지만 작품이 재미를 전해주었던 기본 설정 - 새로운 무언가를 새로운 도구를 써서 만들고 중간에 생긴 어려움을 텐코의 아이디어로 해결한다 - 을 잘 살리지 못해서 재미가 떨어진다 생각되었거든요. 벌려놓은 설정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5권으로 후다닥 끝내 버렸다는 점에서 저만 그렇게 생각한게 아닌듯 싶기도 합니다.
또 중간중간 만화에 등장한 직접 제작한 물건들의 사진이 실려있는데 딱히 잘 만든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도 감점요소였어요. DIY라는 취지는 좋지만 돈과 시간을 들여 만들어낸 결과물이 별로라면 공감하기가 좀 어렵잖아요?
그래서 별점은 2.5점입니다. 3권까지는 3점 이상은 줄 수 있는데 4, 5권에서 감점이 좀 많이 되었네요. 그래도 전반부의 재미는 확실하고 "만드는 즐거움"을 알려주는 기본 목적에는 아주 충실하기에 DIY에 관심있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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