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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9

메모리아노이즈의 유전현상 - 카도노 코우헤이 / 아키요시 후우린 : 별점 2.5점

메모리아노이즈의 유전현상 3 - 6점
카도노 코우헤이 지음, 아키요시 후우린 그림/학산문화사(만화)

"소울드롭의 유체연구 1~3" - 카도노 코우헤이 / 아키요시 후우린 : 별점 2점

사립탐정 하야미 미츠루는 모리나가 - 세가와 가문의 이혼 중재를 위해 모리나가 가로 향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폭탄 투척 사건이 발생했고, 그는 중요 참고인으로 떠올랐다. 한편, 모리나가 가에서 발견된 '페이퍼 커트'의 예고장으로 인해 서컴 보험회사의 조사원 이사 슈운이치와 로봇 탐정 센죠 마사토, 그리고 페이퍼 커트를 쫓는 히가시오리 나오세 역시 한자리에 모이는데...

전작 "소울드롭의 유체연구"에 이은 '소울드롭' 시리즈의 두 번째 만화. 전작과 동일하게 '페이퍼 커트'를 쫓는 이사-센죠 컴비와 나오세의 이야기와 함께, 또 다른 범죄가 벌어지고 이를 해결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전작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전작에서 가장 큰 불만 요소였던 무수한 떡밥 중 '캐비닛 워크'의 존재와 '소울드롭'이라는 개념, 그리고 '페이퍼 커트'인 아메야의 사고 방식이 약간이나마 설명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20년 전 모리나가 당주 부인의 토막 살인 사건의 전말을 밝혀가는 과정도 추리적으로 상당히 괜찮어요. 특히 '원숭이 손'의 전설과 '페이퍼 커트'의 설정을 연결한 점은 이야기 전체를 하나의 큰 틀 안에서 유기적으로 묶는 역할을 해 줍니다. 순전히 인간관계를 통해 숨겨진 진상을 끄집어내는 전개도 충분히 인상적이었고요.

다만, 20년 전 사건이 밝혀진 계기가 기대하기 어려웠던 사체의 일부가 발견되었기 때문인데, 이는 순전히 우연인데다가 범인으로 알려진 아오야기가 부인의 머리를 들고 배회한 이유유도 설득력이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인 별점은 2.5점. 하지만 이 평가는 전작을 읽었다는 전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 작품만으로는 타당한 별점을 매기기 어렵습니다. "환영박람회"처럼 설정과 떡밥을 깔아두면서도 각 에피소드마다 차분하게 마무리되는, 단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어야 했습니다. 전작을 읽지 않고서는 단독 작품으로서 성립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큰데, 앞으로 후속작이 나와 이야기가 완결된 후 제대로 평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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