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심리학 - 배리 슈워츠 지음, 형선호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제목 그대로의 책입니다. 우리 주변에 넘쳐나는 선택들, 그에 따라 좌우되는 심리(주로 '후회'), 그리고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원칙까지 담긴, 그야말로 '선택의 심리학'에 대한 종합 선물세트 같은 책이죠.
하지만 전체적으로 '당연하다', '뻔하다' 싶은 내용까지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심리학적으로 분석한건 지나쳤습니다. 지루하기도 했고요. 또,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원칙 역시 결국 '안빈낙도(安貧樂道)'라는 동양철학적 사고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에 접목하면 유용할 법한 이론과 개념이 많다는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선택의 가짓수가 많아질수록 후회도 커진다는 것(대안이 많을수록 후회가 커진다), 자기 자신이 받는 비용보다 남보다 얼마나 더 받는지가 중요하다는 점 등은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이라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이 책에 따르면 결국 모든 것은 선택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에 최적화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요.
그러나 담고 있는 결론 자체가 뻔하기에, 아무리 이론이나 설명이 흥미롭고 유익하더라도 평이한 수준을 넘어서기는 어려웠던 책이었습니다. 별점은 2.5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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