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묘촌이라고 불리우는 마을은 이전 한 사무라이가 부하 7명과 함께 황금 삼천량을 가지고 정착하였지만 돈에 흑심을 품은 마을 사람들에게 몰살당하며 저주를 내린 전설이 전해지는 마을이다.
마을사람들에게 금화를 하사하는 사무라이... 이것때문에 몰살당하지만...
마을 유지인 타지미 가문의 장주 "요우조"가 애첩의 도망 후 폭주하여 마을 사람 32명을 살상한 사건이 8월 8일의 사건이 있은 24년 후, 유우지와 애첩의 아들로 알려진 "타츠야"를 가문의 후계자로 하려고 그를 마을로 불러오게 된다.
하지만 타츠야의 외할아버지, 병약한 이복형, 스님 등이 차례로 독살당하며 이른바 "제비뽑기"식 살인 (공통 분모가 있는 2명 중 한명만 살해하는 것)이라는 것이 알려진 후 저주의 원흉이라 타츠야가 마을 사람 모두에게 의심받기 시작한다.
제비뽑기의 정체 - 같은 직업이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인물 중 한명만 살해
긴다이치는 외할아버지의 독살 사건의 조사를 의뢰 받은 후 차례로 벌어지는 연쇄살인 사건의 조사를 계속하여 모든 사건의 원인을 알아내고 타츠야의 출생의 비밀까지 밝혀낸 후, 운명의 8월 8일 마을사람들이 폭동을 일으켜 타츠야를 죽이려다가 타지미 가문 지하의 종유동에서 몰살당한 후 밝혀진 진범에게 모든 사건의 진실을 폭로하게 된다.
3부작 드라마 스페셜입니다. 원작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요코미조의 긴다이치 시리즈 대표작 중 한편이라고 해서 무척 기대하고 시청하였습니다.
조사해보니 일본의 촌마을에서 누군가가 마을 사람들을 학살한 사건은 실화라고 하더군요. 이런 실제 상황을 가지고 작가가 "과거의 저주" 때문이라는 이유를 상상해내고, 여기에 광기어린 일본의 전형적인 지역 유지 가문을 - 가문의 핏줄을 중시하며 약간 변태적이고 괴기스러운 캐릭터들로 이루어진 전형 - 더하여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일단 "제비뽑기 살인"이라는 살인의 아이디어가 좋네요. 색다른 맛이 있거든요. "보물찾기"까지 이야기 중에 삽입하는 설정도 제법 괜찮고요. 무엇보다도 이런 류의 작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헤피엔딩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화 김전일 시리즈의 "참수무사"와 "백발귀"가 연상되는 내용이라 더 반가왔던 것 같아요. 오리지널인 할아버지의 시리즈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었다는 분명한 증거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자 김전일군처럼 주요 등장인물이 거의 모두 죽어나간 상황에서 범인을 알아내는 결말, 그리고 결정적인 증거 (범인의 손가락!)는 최후의 장면에서야 결국 확보한다는 점에서 본격 추리물로서 가치가 높아 보이지는 않네요. 범인의 트릭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고요. 이래저래 추리물보다 모험물로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타지미 가에서의 킨다이치와 경찰 서장
그래도 기본적인 재미는 충분히 전해줄 뿐더러 상당히 큰 규모의 세트와 CG를 동원하고 2차대전 직후의 분위기를 잘 재현한 영상은 마음에 들었고 긴다이치 역의 이나가키 고로도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완성도는 나쁘지 않습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이미 전작인 "이누가미 일족"이 있는 모양인데 이것도 한번 구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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