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주신 분들께 안내드립니다.

2013/02/05

2012년 하우미스터리 선정, 올해의 추리소설!

국내 최고의 추리 애호가 커뮤니티 하우미스터리에서 진행한 투표입니다. 2012년 출간된 추리소설을 대상으로 각자 3권씩 투표하여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이죠. 진짜 추리 애호가들이 뽑은 리스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매년 참여했었는데, 작년 한 해는 새로 출간된 작품은 읽은 게 거의 없어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확인해보니 1~10위 작품은 달랑 한 권 읽었네요)

상세한 내용은 해당 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1위에서 10위까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16표 "부러진 용골" 요네자와 호노부, 북홀릭

2위 13표 "스노우맨" 요 네스뵈, 비채

3위 12표 "블러디 머더" 줄리안 시먼스, 을유문화사

4위 8표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 클레이튼 로슨, 피니스아프리카에

4위 8표 "샴 쌍둥이 미스터리" 엘러리 퀸, 검은숲

6위 6표 "숲" 할런 코벤, 비채

6위 6표 "알렉스" 피에르 르메트르, 다산책방

8위 5표 "꼭두각시 인형과 교수대" 앨런 브래들리, 문학동네

9위 4표 "개의 힘 1,2" 돈 윈슬로, 황금가지

9위 4표 "스페인 곶 미스터리" 엘러리 퀸, 검은숲

9위 4표 "죽음의 전주곡" 나이오 마시, 검은숲

* 2025.03.15. 최신 읽은 책까지 링크를 추가하였습니다. 7권을 더 읽었네요. 

2013/02/04

당신은 이미 읽혔다 - 앨런 피즈, 바바라 피즈 / 황혜숙 - 별점 2.5점

당신은 이미 읽혔다 - 6점
앨런 피즈.바바라 피즈 지음, 황혜숙 옮김/흐름출판

보디 랭귀지에 대한 연구서인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류의 자기 계발서에 가깝습니다. 주로 인간 관계 측면의 보디 랭귀지를 다룹니다.

보디 랭귀지를 종류별로 분류하여, 이해하기 쉬운 그림 예제와 함께 보디 랭귀지가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설명해주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럴싸한 것들이 많아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야기를 할 때 손바닥을 보이면 솔직. 가리면 거짓말을 할 확률이 높다. 손을 가리는 것은 입을 다문 것과 마찬가지다. 이야기할 때 손바닥을 자주 보이면 신뢰를 줄 수 있다." 라던가 "부탁을 할 때는 손바닥을 위로. 손가락질은 불쾌감을 준다.", "팔짱은 되도록 끼지 마라. 방어적 부정적 의미다. 대화 시 상대방이 팔짱을 끼고 있으면 먼저 풀 수 있도록 할 것" 등 입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몸짓은 협조와 동의를 이끌어낸다. 상대에게 질문을 던진 다음 상대가 대답을 하는 동안에도 계속 고개를 끄덕일 것. 그리고 상대가 대답을 마치면 1초에 한 번 정도의 속도로 다시 고개를 5번 끄덕여라.", "신뢰관계를 쌓고 싶으면 상대보다 빠른 속도로 말하면 안 된다. 상대와 비슷하거나 약간 느린 속도로 말을 하고 상대의 억양과 어조를 흉내 내라." 도 그럴 듯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여자의 구애 신호 13가지"라는 것입니다.

  1. 고개를 젖히면서 머리카락 넘기기. 겨드랑이의 페로몬?
  2. 앞으로 입술을 살짝 내밀며 살짝 벌림.
  3. 자기 몸 만지기
  4. 손목 늘어뜨리기 - 복종의 신호
  5. 원통형 물체 어루만지기 - 담배, 손가락, 와인잔의 다리....
  6. 손목 드러내기 - 손목과 손바닥. 손목 안쪽에 향수를 뿌리는 이유와 동일
  7. 살짝 올린 어깨 너머로 곁눈질하기
  8. 엉덩이 흔들기
  9. 골반 내밀기
  10. 핸드백 놓기 - 남자 근처에 놓을 때.
  11. 무릎으로 가리키기
  12. 신발 흔들기, 또는 신발에 발을 넣었다 뺐다 하는 것
  13. 다리 꼬기, 다리를 꼬았다 풀었다 반복

다만,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뭔가 좀 부족해 보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별점은 2.5점입니다. 하지만 인간관계, 처세술의 일종으로 긍정적으로 한번쯤 참고해 볼 가치는 있습니다. 조금 독특한 처세 - 자기 계발서를 원하신다면 한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2013/02/01

아라비아 밤의 종족 1 - 후루카와 히데오 / 한성례 : 별점 1.5점

아라비아 밤의 종족 1 - 4점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한성례 옮김/뿔(웅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침공을 앞두고 이를 막기 위해 지방의 베이(지방 장관) 중 하나인 이스마일의 수하 노예인 아이유브는 읽는 이를 파멸로 몰아넣는 전설의 책 "재앙의 서"를 활용할 계획을 짠다. 그리고 "재앙의 서"를 부활시키기 위해 이야기꾼 줌드르를 찾아가 그녀에게서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듣기 시작하는데....

일본 플레이보이지 선정 "미스테리 - 철야본을 찾아라!"에 소개되었던 작품. 인터넷 서점에 장르가 "판타지 / 환상문학"으로 등록되어 있어서 국내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몰랐네요.

그런데 1권을 읽어본 결과는... 한마디로 별로였습니다.  아이유브가 보나파르트를 막기 위해 전설의 책 '재앙의 서'를 새롭게 창조하려는 본편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지만, 정작 '재앙의 서'의 내용이라는 이야기꾼 줌드르의 이야기는 장황하기만 할 뿐 알맹이는 별로 없고 말이 안 되는 내용 투성이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사악한 아담이 왜 조하르에 들어가 승리하겠다는 공약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법으로 위의 형들을 하나씩 죽여나갔다면, 가만히 앉아서 왕위를 계승할 수 있었을 테니까요. 사서 고생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뱀신"의 능력에 대해 모르고 있었는데 신자가 되어 신전에 들어가려 노력한다는 설정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 외에도 강대한 마법을 얻었다면 왜 조하르에 틀어박혀 가만히 있었는지? 등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많아요. 덕분에 "재앙의 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전혀 전달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본편 이야기는 고증을 바탕으로 한 나폴레옹의 이집트 정복을 무대로 하고 있으면서, 정작 중요한 핵심 이야기는 "마법이 군대로 대표되는 물리력보다 우위에 있다"라는 철저한 환상소설인 탓에 느껴지는 이질감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작품답게 '재앙을 불러오는 책으로 나폴레옹의 침공을 막겠다', '막강한 먼치킨 마법사가 주인공이며 사악한 잔꾀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등의 흥미로운 소재와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장대한 묘사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지금 읽기에는 진부하고 지루한 점이 더 많네요. 3권 완결로 3권까지 읽고 리뷰를 남겨야 하나 지금 감상으로는 도저히 다음 권을 읽을 것 같지 않습니다. 이걸로 마무리하려 합니다. 제 별점은 1.5점입니다.

덧붙이자면, 다시 "미스테리 - 철야본을 찾아라!" 순위를 확인해보니 이 작품 바로 윗 순번의 작품이 용납하기 어려웠던 졸작 "마리오네트의 덫"이더군요. 이런 리스트는 역시나 믿을 만한 게 못 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