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간장병의 맛있는 책 - 스케락코 지음/대원씨아이 |
특징이라면 레시피나 조리 방법이 상세하게 소개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간단하게, 대충 가정 요리 스타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브리또'를 만들어 먹는 에피소드는 '슈퍼에서 토르티야를 사서, 프라이팬에 구운 뒤 햄과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접어서 브리또를 만든다.'가 전부입니다. 이 정도라면 당연히 상세한 레시피가 필요할리 없지요. 밀가루를 반죽해서 직접 토르티야를 만드는 단계로 진화 하기는 하는데, 이건 일반 가정에서 따라할 이유는 없으니 역시나 상세한 레시피는 필요가 없고요.
이렇게 간단한 가정 요리들이 주로 소개되는 탓에, 쉽게 해 먹음직한 요리들이 많다는건 큰 장점입니다. 만두 속에 불린 찹쌀을 붙인 뒤 쪄서 만든다는 찹쌀 샤오마이는 저도 한 번 해 보고 싶더군요. 간단하게 만드는 야키메시 (볶음밥)이나 닭튀김으로 만드는 닭고기 덮밥 등 제법 자세한 레시피가 소개되는 요리들도 있는데 역시나 따라하기 쉬운 간단한 가정 요리 수준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몇몇 요리들은 맛이 상상이 잘 되지 않아서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지않는, 까나리 생물(生物)로 만드는 아히요처럼요. 큰 생물 멸치로 만들면 비슷할 것 같은데, 계절마다 멸치 축제를 여는 기장군에서 팔아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메밀 국수를 삶아 식힌 뒤, 토마토와 낫토, 튀김 부스러기와 김치에 김을 더한 뒤 국수장국으로 간을 한 토마토 메밀 국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맛일까요? 작가 왈 낫토와 김치와 토마토는 찰떡 궁합이라는데 과연 그럴지.... 그러나 김치와 물기를 뺀 요구르트를 더해 먹는 안주는 별로 시도해보고 싶지 않네요.
요리 만화답게 요리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는 부분도 일부 존재합니다. 콘 코르티야로 만든게 타코, 밀가루 토르티야로 만든게 브리또라는건 처음 알았거든요. 그 외에도 관서와 관동의 '타누키'는 전혀 다르다 - 관동은 튀김, 관서는 유부와 파 - 는 등의 정보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단팥은 설탕이 단팥 양의 80% 정도라는 내용이었어요. 간장병이 직접 만든 단팥이 이 정도로 심지어 이것도 시판 단팥보다는 설탕을 적게 넣은거라니.... 팥빙수도 많이 먹으면 안되겠습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가볍게 읽기 적당한 만화입니다. 제 별점은 2.5점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