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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3

일본 근대의 풍경 - 유모토 고이치 : 별점 3.5점

일본 근대의 풍경 - 8점
유모토 고이치 지음, 연구공간 수유 + 너머 '동아시아 근대 세미나팀' 옮김/그린비

근대 초창기에 여러가지 문물들이 일본에 언제 도입되었는지, 어떠한 배경으로 도입되었는지 등을 항목별로 2~3페이지 정도를 할애하여 관련된 도판과 함께 소개해주는 일종의 미시사 서적.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장 정치·경제
페리 내항 / 세관(운조쇼) / 견미사절단 / 견구사절단 / 요코스카 제철소 / 파리 만국박람회 사절 / 이민 / 화족(華族) / 관리 / 이와쿠라사절단 / 오키나와현 / 훈장 / 재판제도 / 지폐료 / 조폐료 / 국립은행 / 위식주위조례 / 시구개정 / 도미오카 제사장 / 기독교 / 징병 / 초지회사 / 원로원 / 자유민권운동 / 신문지조례 / 성냥 / 연설 / 가이코샤 / 세이난 전쟁 / 동상 / 야스쿠니 신사 / 집회조례 / 일본철도회사 / 계엄령 / 관보 / 조약개정 / 내각제도 / 보안조례 / 추밀원 / 대일본제국헌법 / 만세삼창 / 장사 / 아시오 광독사건 / 교육칙어 / 제1회 총선거 / 제국의회 / 구매조합 / 대본영 / 일청전쟁 / 사회주의 / 동맹파업 / 내지잡거 / 일영동맹 / 일러전쟁 / 철도국유법 / 대역사건 / 일영박람회 / 일한병합 / 공장법 / 천황붕어

2장 풍속·사물
가스등 / 간코바 / 고아원 / 구세군 / 권총 / 그림엽서의 유행 / 나체화 / 난로 / 남극탐험 / 냉장고 / 램프 / 무도회 / 미싱 / 박람회 / 백화점 / 비누 / 사진 / 선풍기 / 수도 / 시계 / 시계 2 / 안전 면도기 / 엘리베이터 / 연필 / 오포 / 온도계 / 유모차 / 일루미네이션 / 자유폐업 / 전등 / 제등행렬 / 철제다리미 / 축음기(레코드) / 클리닝 / 토끼의 유행 / 페인트 / 펜·만녀필 / 하이칼라

3장 레저·스포츠·예능
경마 / 노조키카라쿠리(요지경) / 당구 / 동물원 / 메리고라운드 / 보트 레이스 / 볼링 / 수족관 / 스케이트 / 신극 / 야구 / 양악 / 여배우 / 여배우 양성소 / 영화 / 예기의 만박 참가 / 예능인의 해외공연 / 옷페케페이부시 / 워터 슈트 / 테니스 / 파노라마 / 해수욕 / 환등 / 활인화

4장 복식
가방 / 구두 / 모자 / 서양식 머리 / 숄 / 안경 / 양복(남성용) / 양복(여성용) / 양산 / 이발

5장 음식
레모네이드 / 맥주 / 빙수 / 서양요리 / 소고기 전골 / 우유 / 커피 / 통조림 / 포도주

6장 미디어
명함 / 신문 / 인쇄 / 전신 / 전화

7장 교통
도로정비 / 비행기 / 비행선 / 승합마차 / 인력거 / 일전증기 / 자동차 / 자전거 / 전차 / 철도 / 철도마차

8장 직업
경찰 / 군대 / 군악 / 보험 / 부기 / 소방 / 우편 / 치과의학 / 호외팔이

9장 교육
고교생 / 국정교과서 / 대학생 / 도서관 / 박물관 / 박사학위 / 소학생 / 식물원 / 어진영 / 여학생 / 운동회 / 유도 / 유치원 / 중학생 / 체조 / 프랑스어학교 / 화족학교(학습원)

10장 토목·건축
근대공원 / 기상대 / 등대 / 로쿠메이칸 / 료운카쿠 / 벽돌 / 벽돌거리 / 비와호 수로 / 양육원 / 엔료칸 / 온실 / 철교 / 프랑스 기와 / 호텔

11장 위생
종두 / 콜레라 / 페스트

부록
일본의 역사
메이지 연표
메이지 시대 인물
메이지 시대 신문·잡지
찾아보기

목차만 보아도 굉장히 흥미롭지 않습니까? 게다가 번역도 깔끔하고 도판이 풍성하여 자료적 가치도 높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도판이 사진없이 삽화와 그림들 (특히 신문인 "마루마루 진문" 삽화의 비중이 높음) 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어요. 아.. 저는 이렇게 특정 항목에 대한 것을 요약된 글과 그림으로 설명하는 백과사전처럼 구성된 책이 너무너무 좋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부록입니다. 두꺼운 책의 상당 분량을 (거의 1/4 정도?) 일본 역사의 개요와 이 책에 등장한 주요 인물들의 약력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있는 것인데 분량 낭비에 지나지 않는다 생각되거든요. 일본 근대에 대해 관심있는 독자가 일본 전체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이유도 별로 없을 뿐더러 등장하는 인물들의 약력은 중요한게 아니죠. 정 궁금하면 다른 상세한 자료를 찾아보지 이러한 미시사 서적을 왜 찾아보겠습니까... 원저에도 있는지 궁금하긴 한데 한국에 번역 출간하면서 덧붙인 것이라면 쓸데없는 삽질이라고 전해드리고 싶네요.

그래도 다른 곳에서 구하기 힘든 정보가 많기에 추천합니다. 별점은 3.5점. 감점요인인 부록을 들어내고 해당 분량에 해당하는 가격을 내렸다면 만점을 줄 수도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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