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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7

착각을 부르는 미술관 - 셀린 들라보 / 김성희 : 별점 2점

착각을 부르는 미술관 - 4점
셀린 들라보 지음, 김성희 옮김/시그마북스

간만에 읽은 미술 관련 서적. 제목 그대로 시각적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은 다섯 개의 큰 목차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1. 눈을 속이다
2. 또 다른 의미를 담아내다
3. 형체를 만들다
4. 시각을 탐구하다
5. 현실을 초월하다

그런데 제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주세페 아르침볼도의 유명한 과일과 야채로 이루어진 인물화와 같은 작품들이 많이 실려 있는 탓입니다. 물론 이러한 작품들이 '착각을 부른다'라는 주제에는 부합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말 그대로 '눈의 착각'을 이용한 작품, 또는 작가의 기묘한 상상력이 바탕이 된 극사실화가 실려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에 실망했습니다.

또 책의 성격상 도판이 엄청나게 중요한데, 유명 작품에 대해 달랑 하나의 사진으로만 소개하고 있어서 풍성함도 부족합니다. 작가 중심의 소개라면 대표작을 여러 개 소개해주는 것이 훨씬 좋았을 텐데, 단품의 회화 작품 하나만 소개해주는 식이거든요. 조각이나 설치미술 등은 보다 다양한 구도가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도 아쉽습니다.

그래서 제 별점은 2점입니다. 론 뮤엑의 거대 조각과 같이 이전에는 몰랐던 몇몇 작가와 작품들을 알게 된 것, 특히 잘 몰랐던 현대 미술에 대해 약간이나마 알게 된 것은 좋았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도판을 보강하고 조각 등은 3D 입체 동영상화한 영상 콘텐츠로 만드는 게 훨씬 좋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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