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로 활동하며, 13년 동안 70배 넘는 수익을 거두었다는 포즈랑 님의 생생한 투자 경험담과 실전 노하우를 담은 재테크 서적입니다.
저자가 실제로 시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얻은 실패와 성공 사례, 그 과정에서 깨달은 원칙과 노하우를 차분하게 기록하여 알려줍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가치 투자'는 상승 가능성이 큰 기업을 사전에 분석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으로, 이를 위해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투자 요령, 그리고 실제 사례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습니다.
저자의 몇몇 원칙은 참고할 만 합니다. 종목을 결정하면 포트폴리오 내에서 얼마의 비중을 채울지를 정하고, 주가와 상관없이 다음 날 장 마감 전까지 절반을 매수한다는게 대표적입니다. 이후 주가가 오르면 속도 조절, 떨어지면 더 빨리 채우고, 다 채웠는데도 더 떨어진다면 아이디어가 유효하다면 비중을 더 늘린다는 식입니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종목을 고를 때부터 확신을 가지고 판단해야 가능한 전략이지요. 저도 지정가를 낮게 잡아서 매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확신이 있다면 이렇게 매수해 봐야겠어요.
매도 시점에 대한 기준도 마찬가지입니다. 목표한 수익 구간까지는 기다리고 버틴다는게 원칙인데, 이 역시 종목을 골랐을 때 수익에 대한 목표도 명확히 해두어야 한다는 의미이지요.
이 외에도 현실적인 투자 조언이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예를 들어 PBR은 보지 말고 PER만 간단하게 보라, 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한 종목은 비중을 10% 이내로 묵혀두어라, 어느 정도 성과가 나면 일부 수익을 실현해 다른 종목으로 분산하라, 인생이 바뀔 만큼 주식을 많이 사면 위험하다, 주가가 떨어질 때 추가 매수를 할 수 없는 종목이라면 애초에 매수하지 말라, 시장이 모두 하락할 땐 함께 빠지지만 상승장은 각자 오른다 등 실전에 적용할 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특히 “유튜브 주식 방송 좀 그만 보고 공부의 양을 늘려라”는 말은 완전히 강하게 와 닿았습니다.
펀드매니저와 개인 투자자의 차이를 짚으며, 개인은 잘못된 결정 몇 번으로 자산을 잃고 나락으로 갈 수 있으므로 추천이나 루머에 휩쓸리지 말고 반드시 본인이 정보를 확인하고 판단해야 한다는 것도 투자 초보자에게는 인상 깊을 조언이고요. 그 외에도 심리를 다스리는 법 등 유용한 조언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핵심은 저자가 실제로 가치 투자를 할 때 기업을 분석하고 발표한 방식입니다. 재무제표, 10년간 손익과 최근 분기 실적, 사업 모델, 투자 아이디어, 리스크, 결론 순으로 정리된 자료의 목차는 실제 발표 예시와 함께 소개되어,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에게 매우 유익합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공부해야 진짜 ‘투자’라고 할 수 있다는 말도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우선 이 책은 전업 투자자 기준에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유용하지만, 일반 직장인 투자자가 그대로 따라 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저자도 분명히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일반 직장인은 차라리 액티브 ETF 같은 상품을 이용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 전체의 구성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목차와 편집 방식이 마치 개인 투자 일지를 그대로 옮긴 듯한 인상이어서, 읽는 동안 조금 산만하게 느껴졌습니다. 중요한 내용들이 중간중간 섞여 있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는 않아서, 정보 전달력 측면에서도 아쉽고요.
생생한 투자 기록이라는 점에서는 충분히 흥미롭고 재미도 있었지만, 재테크 서적으로서는 유용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자의 투자 접근 방식과 일반 투자자로서의 입장 차이가 큰 탓입니다. 직접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굳이 찾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별점은 2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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