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B 박물관 사건목록 11 - 카토우 모토히로 지음/학산문화사(만화) |
1. CMB 박물관 사건목록 11권
3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리스의 해양왕이 나오는 국제적인 살인사건 이야기와 그런대로 소박한 일상계 작품 두 편입니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살펴보자면, 에게해를 무대로 한 스케일 큰 작품으로 고정 캐릭터 암거래상 마우의 등장도 반갑고 유로폴 경위 비어라는 신캐릭터도 마음에 듭니다. "파이스토스의 원반" 이라는 유물로 C.M.B 특유의 박물학적 재미도 풍부하게 전해주고요.
그러나 이야기의 핵심인 그리스 해양왕 아내 살인사건은 그다지 잘 만들어졌다고 보이기 어렵습니다. 경찰 수사로도 충분히 밝혀낼 수 있었던 내용일 뿐 아니라 지나칠 정도로 "낭만적" 인 분위기로 흘러간 탓입니다. 박물학적인 재미 이외에 트릭이나 이야기 전개에 전혀 역할을 하지 못하는 "파이스토스의 원반" 역시 불필요한 설정이었고요.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토마와 가나가 잠깐 등장해서 팬에게 재미를 더해주는 작품으로, 타츠키의 할아버지 초대로 신라와 타츠키가 다도회에 참석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고가의 "차완" 이 사라진 일종의 장난을 다룬 소품이죠. 박물학적으로는 연, 팽이, 나무채같은 일본 전통 정월 소품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데 소품과 트릭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특기할만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토마와 가나가 잠깐 등장해서 팬에게 재미를 더해주는 작품으로, 타츠키의 할아버지 초대로 신라와 타츠키가 다도회에 참석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고가의 "차완" 이 사라진 일종의 장난을 다룬 소품이죠. 박물학적으로는 연, 팽이, 나무채같은 일본 전통 정월 소품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는데 소품과 트릭이 연결된다는 점에서 특기할만 합니다.
그런데 트릭이 과연 실행가능했을까? 라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조금 아쉽더군요. 설명 자체는 말이 되는데 아무리 봐도 시간적으로도 실현이 어려울 뿐 아니라 상자를 드는 각도문제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상자안에서 "소리" 가 들릴게 뻔할 것 같아서 설득력이 약했어요.
그래도 설정과 이야기, 그리고 주요 트릭이 잘 연결되는 전개는 좋았고 팬으로서도 충분히 즐길만은 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복을 부르는 고양이인형, 즉 "마루지메네코" 인형과 인형의 주인인 할아버지에게 연달아 닥치는 불행에 대한 일상계 소품으로 이번 권에서의 베스트로 꼽고 싶은 작품입니다. 연달아 할아버지에게 벌어지는 불행한 사건이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추리적인 과정도 좋지만 먼저 떠난 할머니가 저승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할아버지의 고민을 보여주는 전개와 사건의 동기 및 결론 모두가 설득력이 넘쳤거든요.
이번권에서는 신라의 너무나 허구적인 캐릭터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제 전개와 설정에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는 느낌인데 다음권도 기대가 됩니다. 풍성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어서 별점은 3점입니다.
2. 비밀 6권
이번에는 한개의 완결된 이야기와 하나의 미완성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3년전 마키 경시정과 오카베 경부보가 처음 만났던 당시의 사건을 다루는 내용으로 추리적으로 대단한 뭔가가 있다기 보다는 "제 9"의 뇌 스캔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전해주는 드라마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복을 부르는 고양이인형, 즉 "마루지메네코" 인형과 인형의 주인인 할아버지에게 연달아 닥치는 불행에 대한 일상계 소품으로 이번 권에서의 베스트로 꼽고 싶은 작품입니다. 연달아 할아버지에게 벌어지는 불행한 사건이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추리적인 과정도 좋지만 먼저 떠난 할머니가 저승으로 부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할아버지의 고민을 보여주는 전개와 사건의 동기 및 결론 모두가 설득력이 넘쳤거든요.
이번권에서는 신라의 너무나 허구적인 캐릭터가 그다지 드러나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이제 전개와 설정에서 어느정도 안정을 찾는 느낌인데 다음권도 기대가 됩니다. 풍성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어서 별점은 3점입니다.
비밀 6 - 시미즈 레이코 지음/서울문화사(만화) |
2. 비밀 6권
이번에는 한개의 완결된 이야기와 하나의 미완성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3년전 마키 경시정과 오카베 경부보가 처음 만났던 당시의 사건을 다루는 내용으로 추리적으로 대단한 뭔가가 있다기 보다는 "제 9"의 뇌 스캔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전해주는 드라마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려 4명이나 죽은 사건 자체가 "선의에서 비롯된 불행" 이라는 측면이 두드러지는 이색적이고도 독특한 전개가 인상적이더군요. 기존의 분위기와는 다른 섬세한 엔딩도 괜찮았고요. 마키 - 오카베 커플링을 지지하는 동인녀들에게 왠지 더욱 평가받을 것 같은 이야기로 생각되기도 합니다만...^^;;
두번째 이야기는 미완이라 아직 평가하기는 이릅니다. 본격 살인사건을 다루는 추리물로 보여 흥미진진하기는 하지만요. 5년전의 비디오와 동일한 수법의 연쇄살인이라는 설정과 이후의 진행과정도 재미있어 보여서 다음권이 기대되는데 두고봐야죠.
전체적인 총평은 5권 감상과 동일합니다. 마찬가지로 시리즈 초반의 과학과 추리가 상상력과 잘 결합되었던 독특한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미완이라 아직 평가하기는 이릅니다. 본격 살인사건을 다루는 추리물로 보여 흥미진진하기는 하지만요. 5년전의 비디오와 동일한 수법의 연쇄살인이라는 설정과 이후의 진행과정도 재미있어 보여서 다음권이 기대되는데 두고봐야죠.
전체적인 총평은 5권 감상과 동일합니다. 마찬가지로 시리즈 초반의 과학과 추리가 상상력과 잘 결합되었던 독특한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전권보다는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고 몰입할 수 있는 전개였기에 별점은 3점입니다.
그나저나 점점더 심해지는 아오키의 방황은 이제는 지겹기만 하네요. 아오키가 등장하지 않은 첫번째 이야기가 훨씬 재미있기도 했고요. 작가가 뭔가 특단의 조치를 좀 내려주었으면 합니다.
탐정이 되는 893가지방법 2 -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사카모토 아키라 그림/서울문화사(만화) |
3. 탐정이 되는 893가지방법 2
새로운 탐정만화 시리즈의 2권입니다. 두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그렇지만 첫번째 이야기는 이전 1권에서 이어지는 스토커 이야기로 결말이 너무 허무하고 추리적으로 눈여겨 볼 점이 하나도 없는 평균 이하의 작품이었기에 설명을 생략합니다. 정말이지 지루하고 유치한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두번째 이야기는 재미있었습니다. 특정 지하철 역에서 연달아 자살사건이 벌어지는 것에 대한 추리적 해석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설정이 굉장히 좋더군요. "지박령" 소문과 이유를 알 수 없는 자살에 대한 연결이 잘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트릭이 억지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약점은 있습니다. 원거리 장치 트릭인데 작중에서의 설명과는 달리 현실적으로는 무리라고 생각되거든요. 조금만 더 손을 보았더라면 훨씬 설득력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을것 같은데 약간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합격점 수준은 돼죠.
별점은 2점입니다. 두번째 이야기가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두번째 이야기 자체도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어쨌건 전체적으로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이 강한데 다음권에서 뭔가 보여주지 않으면 안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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