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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30

최근 읽은 추리 / 호러만화 짤막한 감상

시귀 屍鬼 1 - 4점
오노 후유미 지음, 후지사키 류 그림/학산문화사(만화)

오노 후유미의 "시귀"의 만화판입니다. 원작을 꽤 재미있게 읽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제 생각과는 다르더군요. 무엇보다도 그림이 생각했던 "시귀"와 전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후지사키 류는 과거의 히트작 "봉신연의" 작가인데, 당시에도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집어들지도 않았더랬죠. 작가가 이 친구라는걸 미리 알았더라면 절대 구입하지 않았을겁니다. 전개도 난잡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고요. 
그나마 원작의 후광덕에 별점은 2점입니다만, 다음권은 안살겁니다. 빌려보던가 해야지...

소름 4 - 4점
키지츠 카츠히사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중고서적 파는 행사장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무려 6년만에 완독한 일종의 퇴마물(?)입니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심잠안"을 타고난 요코와 대학에서 민속학을 연구하는 쿄이치가 여러 이상 현상을 해결해 나간다는 이야기죠. 견귀와 같은 설정도 괜찮지만 실질적으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없고, 머리를 쥐어짜서 유령과 맞서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들이 괜찮았어요. 
그러나 묘할 정도로 전개가 맥이 빠지고 지루해서 별로 인기는 끌지 못한 듯 싶네요. 조금 더 자극적으로 구성했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별점은 2점입니다.

덧붙이자면, 개구리-뱀-달팽이의 이른바 "3자견제"가 중요한 포인트로 쓰이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 3자견제의 구성에 대해 등장인물들이 전혀 모르고 있더라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널리 알려진 것이 아닌가요? 알려진건 결국 나루토 때문인건가?


그래스 호퍼 1 - 4점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다 히로토 그림/대원씨아이(만화)

요사이 뜨고 있는 소설가 이사카 고타로의 원작을 만화화한 작품입니다. 이사카 고타로 작품은 "사신 치바" 밖에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 기묘한 상상력이 마음에 들어 덥석 집어들게 되었는데... 너무 생각과 달라 실망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 대신 흔해빠진 이(異)능력 킬러들의 이야기일 뿐이었거든요. 능력들도 다 거기서 거기고요. 그림도 이야기를 뒷받침해주기에는 이상하게 밋밋해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다음권은 전혀 기대가 안되기에 패스합니다. 별점은 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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