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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1

올시즌 LG는 1위 도우미

 의도는 무슨 의도를 가지고 씁니까?


꼬깔님 블로그 글을 읽고 트랙백 남깁니다.
아쉽게도 올 시즌 LG는 기아 1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1등 도우미 맞습니다....

상대전적은 꼬깔님이 남겨주셨듯이 2승 1무 16패입니다. 1위 경쟁자였던 두산 상대전적은 13승 6패로 압도했고, SK 상대전적 역시 6승 11패 2무로 준수한 편인데 너무 차이가 많이 나죠... 특히 얼마전 SK 상대로 한 무승부도 굉장히 컸고요. 두산의 경우 기아 상대로 12승 7패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만큼 LG가 더더욱 야속할 겁니다. 이러한 상대전적은 아무래도 에이스 봉중근 선수의 대 기아전 성적이 1승 3패로 부진했다는 것이 큰 이유로 보이네요. 그중에 두번은 7실점, 한번은 5실점으로 완패했다는 것은 정말 뭔가 상성이라는게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봉선수가 기아 상대로 3승 1패만 해 줬더라도 올시즌 1위는 바뀌었겠죠.
저야 두산전만 봤기 때문에 LG의 모습을 타력이 굉장한 강팀으로 생각해 왔었는데 이렇게까지 대 기아전 상대전적이 안 좋을 줄은 저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이러한 상대전적과 더불어 "김상현" 이라는 선수를 기아에 트레이드해서 보내주었다는 것은 정말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였죠. 사실 김상현 선수의 경우는 LG에 남아있을 경우 정성훈 선수 때문에 위치가 굉장히 애매했는데 (백업을 하기에는 수비가 조금 모자랐죠) 기아에 가서 완전 대폭발해 버리는 바람에 완전히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버렸습니다. 이것은 그냥 팬으로서도 굉장히 안타까운데, 김상현 선수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은 국내 구단간 선수를 위하는 트레이드는 당분간 없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구단에서는 "잉여"라도 타 구단가서 폭발해 버리면 그 후폭풍이 너무나 엄청나니까요. 당장 두산 팬 입장에서도 강봉규 선수가 아까운판인데 LG 팬 분들이야 눈물이 앞을 가리겠죠 ㅠ.ㅠ

어쨌건 타격 1위 / 최다안타 1위의 타자와 최고의 용병타자, 도루 1위의 선두타자, 국가대표 에이스로 짜여진 팀이 이렇게까지 안좋아질 줄은 정말이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FA타자들 2명 모두 제 몫은 잘 해준 편인데도 말이죠. LG팬들로서는 참으로 아쉬운 시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여러가지 구단 내 내홍도 겹쳐서 부진했는데 여러모로 잘 추스려 2010 시즌에 도약하는 것을 기대해야 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LG가 비상하기 위해서는 "페타지니 퇴출"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용병 투수 2명이 모두 제몫을 하기를 바라는 것은 사실 무리죠. 과거 LG는 "텔레마코"와 "아이바"라는 최악의 용병 투수 2명을 뽑았던 전례도 있잖아요? 로또를 긁는 심정일지는 모르겠지만 검증된 4번타자를 버리고 다른 선수를 수급하려는 것은 너무 모험적인 선택이 아닐까 보여지네요. 페타지니가 없다면 당장 내년도 LG의 4번 타자는 누가 될까요? 검증되지 않은 거포 유망주 박병호 선수? 풀시즌을 치루기에는 힘이 부족해 보였던 최동수 선수? 물론 페타지니 선수 나이와 여름이후 떨어지는 스탯은 불안감을 갖게 하지만 최소한의 대안은 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 수정합니다. 이병규 선수의 복귀 또는 올해 FA "김태균" 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한다면 용병 투수 2명으로 갈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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