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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4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하아.. 요새는 정말 통 바빠서 블로깅할 시간이 없네요.


그래도 웹서핑은 하는지라 간만에 타국에서 일하는 사촌형 블로그에 갔다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 있어서 몇자 적습니다. (이 블로그는 트랙백을 어떻게 거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걍 링크) 사실은 사촌형이 쓴 글이 아니라 다른 글을 읽고 사촌형이 생각한걸 다시 제가 적는거긴 한데, 어쨌건 제 생각하고는 좀 달라요.

일단 저는 프로그래머도 아니고 원래 디자이너 출신의 기획자라 이쪽 잡에는 좀 많이 무관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쪽 바닥에서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는 잘 몰라요. 그래서 원본 글에 있는, 굉장히 간단한 프로그래밍조차 게시판에 올려서 물어보는 팀원은 싫다... 라는 게 어떤건지 사실 와닿지가 않죠. 하지만 그게 얼마나 간단한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혼자서 고민고민하고 머리 싸매고 하는 것 보다 게시판에서 조언을 구해서 빨리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 왜 잘못된 것일까요? 물론 굉장히 극단적인 예일 뿐이겠지만 문제점 하나를 게시판, 커뮤니티에서 조언을 구하고 자기 자신은 그동안 다른 문제를 해결하면 업무 능력이 더욱 향상되는거 아닌가요? 질문을 보니 글을 올리고 10시간 뒤 답이 올라왔는데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효율인것 같습니다만.

* 분명히 덧붙이는데 원글을 작성하신 minjang님의 의도는 이게 아니라는 것은 분명 알고 있습니다. 전 단지 시간적인 효율과 방법론만 이야기한 것입니다. 원칙적으로 좋은 방법은 아니죠.

그리고 "영어를 잘해야 한다" 라는 문제 역시 생각해볼만 합니다. 물론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영어도 잘한다면 굉장히 좋겠죠. 그 프로그래머 개인의 "몸값"을 높이는데에도 충분히 일조할테고 말이죠. 제 세대 (30대~40대) 의 경우 굉장히 큰 경쟁력이라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회사에서 특정 프로젝트를 외국과 진행한다면, 영어를 잘하는 프로그래머는 한명만 있으면 됩니다. 그 사람이 창구역할을 해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배포해주면 되거든요. 다른 직원보다 연봉이야 좀 세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이렇게 팀을 꾸리는 것이 현실적이고요.

또한 단지 "영어를 잘한다" 라는 측면에서 볼때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보아왔지만 "영어"만" 잘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업무에 있어서 창조적이거나 건설적이지 못하고 단지 영어 하나만으로 입사해서 실제 프로젝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 말예요. 무엇보다도 이른바 네이티브스피커들은 "한국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능력이 떨어지더군요.... 이래서야 차라리 외국인, 인도인 엔지니어를 뽑지 뭐하러 한국 사람을 뽑겠습니까. 일을 더 잘하는 것도 아닌데. 영어 잘하면 좋지만 일단 한국어로 대화를 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요?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한다면야 얘기가 다르겠지만.
 
요새 애들은 한글보다 영어를 먼저 배운다더군요. 사실 영어가 앞으로 굉장히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은 공감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대화는 통하는 교육을 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강남아줌마들이 똑똑하긴 하겠지만 더이상 영어하나 잘한다고 먹고사는 시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이렇게 흘러간다면 차라리 "한국어"를 잘 하는게 경쟁력있는 시대가 오지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 봄직 합니다.^^

* 덧붙이자면, 전 영어 못합니다만 일은 열심히 합니다. 직원 한명이 영어 - 중국어를 잘해서 커뮤니케이션을 맡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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