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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4

2009. 4.4 두산 베어스 잠실 홈 개막전 관전기

 2009시즌 베어스 개막전 라인업 발표 - 약간은 예상외지만 기대했던 전개!


최종 스코어 : 7-5 두산 승

승리투수 : 김선우 | 세이브 : 이용찬 | 패 : 윤석민


드디어 프로야구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잠실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집에서 DMB와 인터넷 문자 중계를 동원하여 손에 땀을 쥐면서 관전하였습니다. 일단은 두산이 이겨서 기쁘네요.

좋은 점을 우선 적어본다면 :
1. 김선우 선수 - 최고 구속도 140대 후반을 찍어주며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져주었습니다. 제구도 괜찮았고 투구수도 적절했고요. 초반 에러가 없었다면 7회까지도 갈 수 있는 투구수라는 점에서 좀 아쉬웠지만 오늘 경기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올 시즌 기대할 만 할 것 같습니다.
2. 김동주 선수 - 내가 두산의 국모, 아니 4번이다!를 보여주는 시원한 2루타는 역시 이름값을 해 준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데 어서 빨리 회복해서 제발 풀타임 선발 출장을 올 시즌에는 한번 보여주면 좋겠네요. 김동주 선수 말고도 오늘 두산의 모든 상위타선, 클린업 모두는 오늘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10점 만점에 10점!
3. 이종욱 선수 - WBC에서는 부진했지만 두산의 톱타자로서 오늘 모든 것을 전부 보여주더군요. 안타, 도루에다가 3루타에 타점까지 기록하는 등 오늘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2번 오재원 선수 역시 성장한 모습이라 올 시즌도 두산의 테이블 세터는 믿을만 하겠더라고요.
4. 이용찬 선수 - 몇년전 서동환 선수의 마무리 데뷰시에는 원아웃도 잡지 못하고 볼넷 세개로 만루를 만들어줬던가요? 사실 신인 선수의 마무리 투수 기용은 반신반의했는데 오늘은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공에 꿈틀거리는 힘이 느껴졌고 제구도 좋아서 안심되었습니다. 두산도 이제 파이어볼러 마무리를 가지게 되는 것일가요? 이용찬 선수 본인도 부상경력이 있는 만큼 적절히 관리해주는 1이닝 마무리가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잘 성장해주면 좋겠네요.

나쁜 점이라면 :
1. 임태훈 - 이재우 선수 : 작년 두산 2위의 핵심이었던 막강 허리진이 오늘은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WBC에 참가한 여파가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두 선수 모두 휴식을 주고 차라리 박민석, 성영훈, 진야곱, 고창성 선수 같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구위와 제구 모두 최악이었습니다.
2. 7-8-9 손시헌 - 최승환 - 임재철 선수 타순 : 완전 자동아웃 타선이었습니다... WBC 한국 대표팀 7-8-9번을 연상케할 정도로 말이죠. 손시헌 선수와 임재철 선수는 막강한 내-외야 선수층을 활용하여 다양한 옵션을 실험했던 8회말 공격을 되새기며 내일은 좀 더 긴장해서 좀 더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내일 선발 출전 선수는 이대수 - 민병헌 (이성렬)로 바뀔 것 같긴 합니다만)

총평 :
오늘 승리는 기분 좋은 일이지만 윤석민 선수가 분명 좋지 않았던 탓이 크고, 두산도 불펜과 하위타선이라는 분명한 약점을 보인 만큼 내일은 보다 심기일전하여 멋진 승부를 펼쳐주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맷 왓슨 선수. 생각보다는 선구안(?) 과 방망이질이 괜찮아 보이네요. 허무하게 물러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데,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기대했던 0.270 후반대 타율과 20홈런 정도는 달성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래도 잘한 선수들은 참 잘했어요! 파이팅 허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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